12월14일~2월18일까지 '우주 가족 이야기'
'만유공생 세계관' 황 작가 60여년 화업 반추

▲작품 앞에 선 황영성 작가 (사진=도립미술관)
▲작품 앞에 선 황영성 작가 (사진=도립미술관)

[광양/남도방송] 전남도립미술관은 12월14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원로작가 초대전인 '황영성 초대전: 우주 가족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 말 황 작가 초기 구상회화 작품에서부터 다양한 매체 실험을 시도한 2000년대 입체 작품과 더불어 현재까지 이어온 최근 작품까지 회화, 설치, 아카이브 자료 등 총 110여점을 선보인다.

황 작가는 1941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6·25전쟁 당시 전라남도 광주에 정착해 조선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65년 나주 영산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난 이후 1967년 국전에 입선하며 6차례 특선과 1973년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화단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이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세계에서 그의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현재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회화를 한 단어로 꼽자면 '가족'이다. 60여년간 일관되게 천착해 온 '가족'은 소박한 시골집 가족에서부터 대자연의 뭇 생명들로 확대되고 마침내 세상 만물 공생을 담는 '우주 가족'으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도 화단 맥락 안에 있으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하고 자유분방한 화법을 탐구해 온 황영성 작가의 긴 화업을 반추한다.

'가족'에 대한 근원적 그리움에 바탕을 두면서 세상과 화폭을 잇는 다각도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전남도립미술관 5개 전시장에 시대별 구분한 여섯개 주제로 구분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 성공개최를 위해 개막식 및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막식은 11월 21일 오후 3시부터 식전 행사인 앙상블 콘서트에 이어 인사말과 축사, 전시관람 순으로 진행한다.

전시 기간 중 작가와 대화를 열어 전시를 찾은 관객과 마주하고 직접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지호 관장은 "황영성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원로작가로 국내‧외 다양한 지역을 오가며 예술에 대한 쉼 없는 도전과 열정을 내보였다"며 "이번 초대전을 통해 만물에 대한 포용과 인류애 가치를 느끼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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