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보성키위 세계화 개척단' 구성

▲보성키위세계화개척단이 유통시스템 개선과 홍보로 승부하기 위해 뉴질랜드 제스프리 농장을 방문했다.
▲보성키위세계화개척단이 유통시스템 개선과 홍보로 승부하기 위해 뉴질랜드 제스프리 농장을 방문했다.

[보성/남도방송] 전남 보성군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대한민국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11호인 '보성키위' 세계화를 위해 민·관 합동 '보성키위 세계화 개척단'을 구성해 세계 키위 산업 주산지 뉴질랜드 제스프리사를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보성키위 세계화 개척단'은 군수를 비롯해 보성군의회 의장, 키위 농가, 지역농협장, 공무원 등 키위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많은 19명으로 구성했다.

개척단은 세계 키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뉴질랜드 제스프리사를 방문해 키위 재배환경과 생산 농법을 확인하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재배 과정의 다양한 역할 분담, 전문경영인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 성공 사례 등을 공유했다.

뉴질랜드 일부 자료에서 키위 원산지가 중국 양쯔강 유역의 다래와 함께 한국 토종 다래를 그 기원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키위는 식물분류학적으로 다래속(Actinidia)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60여종이 존재한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이중 한국이 원산지로 분류된 종은 4종(다래, 섬다래, 쥐다래, 개다래)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키위와 한국 토종 다래가 유사성이 높고 일부 자료에서는 한국을 원산지로 표기하고 있어 향후 보성군에서는 키위 원산지에 대한 자료 수집 및 검증을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다.

개척단은 보성키위 수출 창구 확장을 위해 현지에서 구매한 제스프리 키위와 국내 육성 보성산 키위 단맛과 신맛을 비교하며 보성 키위 해외시장 경쟁력을 파악했다.

군은 뉴질랜드 수출 창구 단일화와 품질 규격화 등을 통한 자국 외 시장에서 브랜드 및 품질 관리 비결을 참고해 생산, 유통, 출하에 이르는 전 과정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국내 키위는 보성군을 비롯한 고흥군, 해남군 등 남해안 일대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중 보성군은 국내 생산량의 22%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지며 '보성키위'는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11호로 등록된 바 있다.

김철우 군수는 "이번 제스프리사 방문을 통해 생산과정뿐만 아니라 전문경영인을 통한 체계적인 유통 마케팅을 적극 도입하겠다"며 "전문적인 조직 구성과 제품 표준화, 대형판매처와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보성키위'를 제스프리를 뛰어넘는 농산물 브랜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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