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단협 협약 이행··· 직원 1인당 50만원권 지급

▲포스코 광양제철소 2문 (사진=광양제철소)
▲포스코 광양제철소 2문 (사진=광양제철소)

[광양/남도방송]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연말을 앞둔 12월 초 광양사랑상품권을 구매할 계획이다.

27일 광양시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 11월 10일 타결된 포스코 노동조합 '2023년 임금 단체 협약사항'에 따라 6,940명 임직원 1인당 50만원씩 총 34억7,000만원어치 지역상품권을 지급한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 24일부터 임단협 단체교섭을 시작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까지 거친 끝에 10월 31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11월 10일 찬반투표 후 13일 조인식을 거쳐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포스코에서 모든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광양사랑상품권카드 50만원은 광양지역 내에서만 사용되며, 상품권이 지급되는 6일 이후부터 지역 상가가 크게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발행을 시작한 광양사랑상품권은 2023년까지 3,723억9,400만원어치를 판매해 지역 자금 역외 유출 방지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8월 모바일 상품권으로 변경하면서 5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가 지속되고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198억원의 저조한 판매 기록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광양사랑상품권에 대한 시민 인식이 제고되고, 10% 캐시백 적립이 널리 알려지며 600억원 발행이 조기 달성돼 9월 1일 판매를 종료했다. 내년에는 7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할인판매 예산 70억원을 시의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근로자에게 지역상품권을 구매해 지역에서 소득을 얻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선순환 경제체제 도움이 되도록 기업시민 일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인화 시장은 "올해 포스코 노사 양보와 협력 속에 임단협이 타결되고, 그 타결 결과물로 지역상품권을 구매해 감사하다"며 "산업현장이 노사 화합 속에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광양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사민정협의회가 그 역할을 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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