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별 맞춤 제어기능 10건 신규 개발
연료절감·조업안정화 '두마리 토끼' 잡아
연간 이산화탄소 1만2000톤 감축 효과

▲광양제철소 고로 열풍로 전경 (사진=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 고로 열풍로 전경 (사진=광양제철소)

[광양/남도방송]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이진수)는 고로 열풍로 온도제어 최적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연료 절감과 조업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28일 밝혔다.

제철소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고로(용광로)는 쇳물을 생산하기 위해 바람구멍(풍구)으로 뜨거운 바람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이때 열풍로는 고로에 초고온 바람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광양제철소는 축열실에 열을 저장한 후 이곳에 바람을 통과시켜 뜨거운 바람으로 만드는 축열 방식 열풍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목표 풍온이 유지될 만큼의 열을 저장하는 것이 열 효율 관리 핵심이다.

이에 광양제철소 제선부와 EIC기술부는 적정 풍온확보를 위한 열풍로 온도제어 프로그램 고도화에 나섰다.

1고로부터 5고로 조업환경이 상이한 만큼 실조업 테스트를 통한 미세 조정으로 적정 기준치를 도출했으며, 고로별 맞춤 제어기능 10건을 신규 개발·적용해 열제어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또 특정 열풍로 축열저하가 발생했을 때 축열량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 압력과 혼합가스 열량을 도출해 풍온제어 유연성을 높였다.

열풍로 설비는 고로조업과 직결돼 있는 만큼 이번 풍온제어 시스템 개발은 풍온 편차를 줄여 조업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열효율 개선이 이뤄짐에 따라 혼합가스 사용량도 대폭 저감됐다. 광양제철소는 2024년 38억원 이상 원가절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1만2,000톤 이상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50만그루 나무가 흡수할 수 있는 탄소량과 동일하다.

기술 개발에 참여한 이건우 광양제철소 제선부 대리는 "EIC기술부와 팀 동료들이 있었기에 이번 기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설비개선에 적극 참여해 친환경 Green제철소로써 앞서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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