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여수 시내버스 노조가 내달 초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9일 여수시에 따르면 동양교통과 여수여객, 오동운수 등 시내버스 3사 노조가 지난 25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찬성 94.8%로 전면 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임금 총액대비 8.5% 인상과 상여금 350% 지급, 1일 2교대 등 근로조건 개선, 준공영제 이행 등을 요구하며 20여 차례에 걸쳐 협상을 가졌으나 사 측이 임금 3% 인상안을 고수하여 결렬됐다.

시내버스 사측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여수시가 지난 2005년 합의한 준공영제 시행을 5년째 미루고 있는 데서 촉발됐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시가 준공영제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수시는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정당화 될 수 없다“면서 명분과 정당성이 없는 행동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내 전세버스 130대에 대해 임대계약을 통해 확보하여 41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임시운행 차량 외 종사할 일반인 370명을 모집하고, 택시 부제운행을 해제하며 11인승 이상 자가용 차량에 대해 임시 유상운송허가를 내주어 임시 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지난 2004~2005년 파업으로 서민의 발을 묶어 지탄 받은바 있음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시민을 볼모로 한 파업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파업 무마 조건으로 벽지노선, 비수익노선의 운행실적에 따라 재정지원 등을 해왔으나, 노사가 이를 계속 악용한다면 물리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2005년 약속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운송표준원가 적용 대상을 놓고 사측과 시가 이견을 보여 매번 파업의 불씨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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