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출판기념회서 중도사퇴설 입장 밝혀
"어디 가려고 징검다리 위한 출간 아니다"
"오늘로 갖은 설(說)들 해소됐으면 좋겠다"
"시민 위한 정책으로 보답할 것" 의지 피력

[순천/남도방송]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지역에서 흘러나오는 내년 총선 출마설과 국민의힘 입당설, 정부 입각설 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노 시장은 26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내년 총선 출마나 국민의힘에 입당할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노 시장은 이날 순천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장관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는 사회자 질문에 "(시장 중도사퇴) 10년 만에 저를 일으켜 주셨는데 어디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출판기념회를 연 것은 아니다"며 "시정을 열심히 해 시민에게 보답을 드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10년 정도 야인으로 지내면 대체로 정치판에서 잊혀지는 게 맞다. 그런데 저를 잊지 않고 다시 일으켜 세워줬는데 제가 중간에 그만두고 그것도 국민의힘까지 입당해서 가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오늘로서 해소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장관급까지 올랐다는데 여러 생각이 들기는 한다. 순천시장은 장관급은 돼야 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일각에서 이쁘게 봐주는 것은 시정에 잘 활용하고, 시정을 어떻게 하면 가장 이로운 위치에서 정책을 펴고 중앙정부 도움을 받을 것인가만 생각하겠다"고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노 시장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의 비밀'이란 책을 출간하고 이날 북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내년 총선 예비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이재명 당대표 특보, 서갑원 전 의원, 신성식 검사장을 비롯해 순천시의회 정병회 의장, 나안수 부의장, 국민의힘 이세은 시의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26일 순천대에서 열린 노관규 순천시장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의 비밀' 출판기념회 (사진=하태민 기자)
▲26일 순천대에서 열린 노관규 순천시장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의 비밀' 출판기념회 (사진=하태민 기자)

'성공의 비밀'은 노 시장이 정원박람회 시작부터 폐막까지 7개월간을 기록한 책으로 박람회 개최 전후 과정·그동안 소회·성과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묶었다. 북콘서트 현장에서 판매됐으며 시중 서점 등에서 2만2,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총 4부로 나눠 엮었으며, 1부 '순천만정원박람회의 기적: 시작에서 끝까지 7개월간의 기록', 2부 '정원박람회, 시작에서 끝까지', 3부 '한국지방자치학회 특별세션', 4부 '20년만에 다시 읽는 나의 자서전'으로 구성됐다.

노 시장은 "정원박람회에 대한 생생한 기억이 살아 있을 때, 너무 늦기 전에 생각을 정리하고 객관성을 더하고자 언론과 미디어에 보도된 자료와 한국지방자치확회 심층토론 자료 등을 중심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책 곳곳에 '삼합'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데 대해 그는 "'삼합'은 풍부한 경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방향을 정확히 제시해 주는 리더와 실무를 통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실력 있는 공무원들, 무한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시민으로, 박람회 성공 비결이었다"고 강조했다.

북콘서트는 노 시장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문답 형식으로 진행했다. 저서에는 30대 나이에 DJ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하게 된 사연, 가난했던 청년 시절 이야기, 희귀질환을 앓는 아들로부터 배운 인생의 교훈, 억장 무너지는 가슴 아픈 이야기 등도 담았다. 

▲26일 순천대에서 열린 노관규 순천시장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의 비밀' 출판기념회 (사진=하태민 기자)
▲26일 순천대에서 열린 노관규 순천시장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의 비밀' 출판기념회 (사진=하태민 기자)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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