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구례군수 (사진=구례군)
▲김순호 구례군수 (사진=구례군)

[구례/남도방송]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료 공직자 여러분!

한 해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3년은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기후 위기로 인해 우리에게 여러 가지 도전과 난관을 안겨줬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끈기와 소통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군민 한분 한분 목소리와 현장 고충에 귀 기울이고, 군민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1조4,000억원 규모 양수 발전소를 구례에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수천억원의 지역 자금 유입과 100여명의 상시 일자리 창출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로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옛 문척교는 상생의 마음으로 끊임없이 소통한 결과 새로운 보도교로 재탄생할 준비를 마쳤고, 국유재산으로 있던 구례읍사무소 청사 부지는 60년 끈질긴 노력의 결과 마침내 군민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소통과 협력은 목표를 함께 이룰 수 있는 핵심입니다. 소통과 협력은 단순한 덧셈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과 노력이 결합해 무한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곱셈의 힘을 갖고 있습니다. 

뭉치면 뭉칠수록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그 결과는 커집니다. 우리의 노력과 역량이 곱해진 결과는 상상하는 것 이상의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행복한 변화는 이미 우리 곁에서 시작됐고, 앞으로 그 변화는 더욱 커져 갈 것입니다.

먼저, 관광분야의 변화와 성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는 산수유꽃축제와 300리 벚꽃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3월 한 달 동안에만 약 110만명이 구례를 방문했습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80%가 늘어난 성과입니다. 

그리고 3월 유입인구 매출은 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남 22개 시군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전통시장 매출은 작년보다 50%가 증가했습니다. 

올해 구례를 찾은 관광객 수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36만명이 증가한 6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구례를 스쳐 지나가서 지역 경제 기여도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군은 관광객들이 1박, 2박, 3박, 또는 장기적으로 머무르며 즐기고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2,000억원 규모 섬진강 관광레저 단지 조성, 1,000억원 규모 온천 골프장 유치 등 대규모 지역개발 관광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섬진강 그린케이션 등 2개 사업이 선정돼 확보한 국비 329억원은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대형 사업들은 모두 자연을 살리면서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들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머지않아 관광객 천만 시대를 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아울러 미래 먹거리인 치유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도 충실하게 다져가고 있습니다.

2,170억원 규모 항암식품 제조 공장과 치유병원 건립 투자 협약을 체결했고,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흙은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흙 속의 풍부한 유기물과 미생물은 작물의 생산성을 월등하게 높여줍니다. 

흙을 살리는 것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현명한 방법일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농가 소득도 증대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올해는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에 이어 흙 살리기 국회 토론회를 개최해 기후 위기를 극복할 흙 살리기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이어 구례밀 짜장면 페스티벌을 개최해 건강한 흙에서 자란 구례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용방면에는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 단지를 준공해 관광과 연계한 친환경 농산물 소비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치유농업 국제 심포지엄에서 구례형 치유농업 비전을 제시하고, 네덜란드 치유농업협회와 벨기에 녹색치유지원센터, 두 기관과 치유농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끝으로,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군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카카오모빌리티와 공유자전거 업무협약을 체결해 군민 누구나 편리하고 저렴한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5일시장에는 청년점포를 개장하여 시장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비와 카드수수료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병원 진료를 무료로 받으실 수 있도록 진료비를 지원해 드리고 있으며, 어르신 생활을 돕는 마을 활동가가 어르신들의 행정업무 처리나 생활 서비스 신청 등을 가족처럼 돕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서는 인터넷 수능방송 수강료와 신입생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화의 날 지정과 한국예술종합학교 협력사업을 통해 문화 향유의 접촉면을 확대하고, 문화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렸습니다. 

국토교통부 주관 지역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5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개선하고 생활 인구 유치에도 적극 힘써 나가겠습니다. 

LH 귀농·귀촌 주택단지를 유치해  60여명의 인구를 유입시키고, 경제적으로는 22억원의 지역상생과 건설 경기 활성화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우리 군의 이러한 변화와 발전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상반기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됐고, 재난관리 평가에서는 우수기관에 선정됐습니다.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는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한 지역 보건의료계획 수립 성과대회에서는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고, 교육부로부터 평생학습 도시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평생학습 도지 지정으로 올해 마을코디네이터 등 57명의 강사를 배출했고, 생태기행과 정보화 교육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에 총 925명이 참여했습니다. 

전남도체육회는 2026년 전남체전 개최지로 구례군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료 공직자 여러분!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제가 군정을 맡아 일할 수 있었고,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으로 구례의 미래를 향한 혁신과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뿌린 희망의 씨앗이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내년에도 아낌없는 정성을 쏟아 붓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우리 구례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도시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얼마 남지 않은 올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구례군수 김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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