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학동서 미용실 경영··· 단골들, 실력‧친절 인정

▲여수시 학동 머리혜윰 미용실 주미선 대표 (사진=조승화 기자)
▲여수시 학동 머리혜윰 미용실 주미선 대표 (사진=조승화 기자)

[여수/남도방송] "갑진년 새해에는 시민 모두가 행복하시고, 하고자 하시는 일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전남 여수시 학동 머리혜윰 미용실 주미선 대표(45). 이곳에서 20여년째 가게 문을 열고 있는 주 대표에겐 2024년이 설렌다.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불황으로 미용업계 특성상 많은 부침이 있었던 근래. 하루에도 수많은 미용실이 사라지는 현실을 눈으로 목격하며 위기의식을 느낌과 동시에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마음이 아팠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친 풍파를 견뎌내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잊지 않고 그를 찾아오는 단골손님들 덕분이다. 

미용업계에서 쌓은 오랜 경력은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읽어내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고객의 성별, 연령, 얼굴 모양, 스타일에 따라 최적의 헤어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연출하는 것은 스타일리스트의 차별화된 역량이다.

입 아프게 일일이 얘기하지 않아도 머리 하나는 알아서 깔끔하게 잘하는 곳, 고객을 향한 변함없는 친절함은 이 미용실의 차별화된 경쟁 무기다.

여기에 단골들은 미용실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 꼼꼼함과 성실함을 꼽는다. 주로 예약 고객이 많은데 고객과 약속은 생명이다.

▲여수시 학동 머리혜윰 미용실 주미선 대표 (사진=조승화 기자)
▲여수시 학동 머리혜윰 미용실 주미선 대표 (사진=조승화 기자)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시술 후 모발 관리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고,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의 지갑 사정을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도 이 미용실의 경쟁력이다.

이런 이유로 이 미용실을 한번 다녀간 고객들은 재방문율이 높다. 지난 20여년 동안 인연을 잊지 않고 미용실을 찾아오는 손님들도 부지기수. 김 대표에게 이들은 고마운 존재고 무엇이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올해는 나름의 꿈도 있다. 미용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을 채용해 이들의 실력을 키워 자립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생각이다.

주 대표는 "경기 상황에 민감한 뷰티업계 특성상 미용실 경영에 늘 어려움이 있지만 함께 사는 지역사회라 생각하고 고객에게 휴식과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동네 사랑방으로 거듭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 모두가 새해에는 꿈을 현실로 이루고, 대박 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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