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조사, 제조업 체감 경기 '부정적' 전망
글로벌 경기 침체 원인··· 수요 부진·공급 과잉

▲여수국가산단 전경
▲여수국가산단 전경

[여수/남도방송] 전남 여수상공회의소(회장 이용규)가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를 내놨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0.6'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 값인 100보다 낮은 값으로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왔다.

제조업체 하락은 지난해 4분기 83.6에서 올해 1분기 80.6로 전망됐다. 석유화학 연관 업종도 지난해 4분기 86.1에서 올 1분기 75.8로 하락 전망했다. 다만 일반제조 업종은 지난해 4분기 80.6에서 86.2으로 상승했다.

상의는 코로나19 이후 둔화된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요 부진과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으로 인한 공급과잉 현상 등 지역 주요산업 업황 부진이 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화학 연관 업종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제품 스프레드 및 수익성 악화, 범용제품 가격 경쟁력 약화 등 영향으로 경기전망 지수는 지난 분기 대비 하락한 '부정적' 수치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제조 업종은 지역 산업 업황 부진과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연말·연초 및 명절 소비 확대 등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분기보단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천 등 각종 규제환경 변화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으로 인한 석유화학산업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기업뿐 아니라 정부의 적절한 지원이 함께한다면 석유화학업계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