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일손 30명 첫 투입··· 농촌 인력난 해소 기대

▲곡성군청 전경 (사진=곡성군)
▲곡성군청 전경 (사진=곡성군)

[곡성/남도방송] 전남 곡성군(군수 이상철)은 본격적인 영농철에 앞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하기 위해 곡성농협과 함께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군은 '2024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선정 후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각 지자체가 선정한 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농가와 인력을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농가는 하루 단위로 농협에 이용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군과 곡성농협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본격 추진에 앞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농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계절근로자를 도입한 여러 지자체를 벤치마킹하고 관계기관, 농가와 수 차례 회의와 협의를 거쳐 촘촘한 준비를 해왔다.

또 지난해 MOU를 맺은 라오스 므앙타파밭군에서 온 계절근로자 30명은 고달면의 안개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생활하게 했다.

군은 오는 2월 중순 농작업 안전교육 등을 실시한 후 영농철 필요 농가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빠른 적응을 위해 지역의 다양한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장기간 고용에 따른 숙박과 숙식 해결의 어려움으로 '농가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 실적이 저조했지만, 올해부터 농협에서 공동숙식을 제공해 농가 부담을 해소하고 적기에 인력을 공급할 수 있어 지역 농가 호응이 기대된다.

중개수수료가 없고 단기 고용계약이 가능하며, 인건비 절감으로 농업인 경영비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군에서는 올해 시범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측하지 못한 문제점은 현실에 맞게 보완해 실질적으로 지역 농가에 도움이 되는 '곡성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상철 군수는 "곡성농협과 함께 처음으로 시작하는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으로 영농기 철 지역 농가에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공급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라오스 계절근로자들이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한 근로환경 속에서 적절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근로자 복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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