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지역민 등 200여명 참석

▲전남대 여수학연구원 여순사건 학술대회 (사진=전남대)
▲전남대 여수학연구원 여순사건 학술대회 (사진=전남대)

[여수/남도방송] 전남대 여수학연구원이 지난 11일 여수캠퍼스 국제회의실에서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문학적 형상화'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유족과 지역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학술대회에서 김득중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은 '여순사건 진상규명의 현황과 과제'를 통해 "여순사건 진상규명 핵심은 피해자 구원과 국가폭력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진상규명 성과를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하며 연구용역 결과보고서, 여순사건 국내외 수집자료집 발간, 구술자료 수집 및 생산 기록의 공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선태 교수는 'MZ 세대 <태백산맥>을 만나다'를 통해 "MZ세대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자기주도적 학습과 협력 학습을 중시해야 하며 역사적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적 교육을 지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경 순천대 10·19연구소 편집위원장은 '해원 애도 공감의 확산, 순정한 공동체'에 대한 발표에서 "10·19 사건은 여수·순천뿐만 아니라 전라도와 경상도 및 대구까지 직접 피해를 입었으며 한반도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그 여진이 존재하는 아직 진행 중인 국가범죄"라며 "민적 공감 속에 역사적 의의를 인정받는 보통명사로 명명될 때까지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은정 여수순천10·19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조사관은 '여순사건으로 발현된 여성의 투사적 면모와 문학적 형상화'를 통해 "1980년대 이후 그동안 침묵을 강요당한 빨치산은 물론 여성이 역의 주체로 등장한다"며 "이런 투사적 여성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생명력 넘치는 충실한 주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학연구원은 오는 25일에는 '여순사건에 대응한 국가권력의 작동' 주제로 5차 학술대회를 연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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