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자 초청 신기술발표회 브랜드가치 높여
대학 도전·창업 지원 등 'K-에너지 밸리' 비전 제시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록(오른쪽) 전남지사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CES)'에 참여한 대한민국 현대 기업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전남도)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록(오른쪽) 전남지사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CES)'에 참여한 대한민국 현대 기업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전남도)

[무안/남도방송] 전남도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인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CES)'에 처음 참가해 전남 기업 기술력을 선보이며 지역 투자 매력을 홍보해 1억7,800만달러 수출협약 성과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12일(현지 시간)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에 전남관을 운영, 지역 11개 기업 혁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22개국 바이어와 2억1,300만달러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전남관은 전시관(Westgate)에 216㎡ 규모로 조성됐다. 참여 기업은 에너지 분야 비케이에너지, 누리플렉스, (주)티디엘, (주)칼선, 디지털헬스 분야 (주)휴먼아이티솔루션, (주)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 스마트팜 분야 아이티컨버젼스(주), 아이오티플러스(주), 탄소제로 분야 (주)로우카본 등이다.

참가 기업 가운데 재생에너지100(RE100)·탄소제로·인공지능(AI) 3개 기업은 미국, 캐나다, 나이지리아, 버뮤다 등 6개국 바이어와 1억7,800만달러 상당 수출협약 성과도 거뒀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도 혈당 측정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한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는 미국 바이어와 230만달러 수출협약, 홍콩 바이어와 기술협약을 했다.

비케이에너지의 회전식 수상 태양광은 고정식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10% 이상 높고, 고장률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때문에 3개 국가 바이어와 1억7,000만달러 상당 수출협약 결실을 봤다.

또 도는 11개 기업 부스 모두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김, 배주스, 유자주스 등 전남 특산품을 제공해 큰 관심을 받았다. 2025년에는 김밥·김치 등 전남의 음식문화를 홍보할 방침이다.

전시회 기간 중 글로벌 벤처 투자자를 초청해 신기술 발표회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남 혁신기업 11개 사는 자사 신기술을 소개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교류 활동을 펼쳤다.

전남 기업의 글로벌 혁신 성장을 지원키로 한 플러그앤플레이(PNP)는 휴먼아이티솔루션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발표 청취 후 유명 중견기업 S사를 소개, 두 기업의 국내외 공동 사업 추진 발판을 마련했다.

에너지, 투자유치, 전남관광 등 전남의 다양한 매력을 담은 홍보 영상을 상영해 전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포스코, 삼성, LG, 현대차, 기아차, HD현대, 존디어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첨단 농기계, 모빌리티 제조, 수소 등 신에너지 분야 투자유치와 업무협력을 논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0일(현지 시간)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CES)'를 찾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학생들과 즉석에서 타운 홀 미팅을 열어 전남 미래발전 비전을 공유하며 지역과 대학 동반성장 의지를 다졌다. (사진=전남도)
▲김영록 전남지사는 10일(현지 시간)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CES)'를 찾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학생들과 즉석에서 타운 홀 미팅을 열어 전남 미래발전 비전을 공유하며 지역과 대학 동반성장 의지를 다졌다. (사진=전남도)

앞서 김영록 지사는 지난 10일 전남관에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학생 20여명과 타운 홀 미팅을 갖고 '무한한 도전과 혁신'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학은 혁신과 창업의 요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내에서 창업하는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미국의 실리콘밸리 같은 '케이(K)-에너지 밸리' 비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전남 기업의 치열한 도전과 혁신이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많은 혁신기업이 해외 진출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까지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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