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비수기 선수단·가족 227억 소비

▲싸이클 국가대표들이 강진군에서 동계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싸이클 국가대표들이 강진군에서 동계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무안/남도방송] 전남도는 겨울철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지훈련과 각종 스포츠대회로 952개팀, 연인원 24만명의 선수가 전남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27억원에 달한다.

전지훈련 선수단과 가족이 전남에 체류하는 동안 음식점과 숙박업소, 마트, 관광지 등을 방문하면서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생활인구 유치 효과로 지역경제 활력소가 되고 있다.

동계 기간인 12월부터 2월까지 2020~2021시즌 6만명에 불과했던 것이 2021~2022시즌 18만명, 2022~2023시즌 34만명으로 매년 수직 상승했다. 올해는 지난 시즌 코로나19 이전인 2019~2020시즌(25만명) 수준을 넘어섰다.

전남이 풍부한 관광자원과 겨울철 온화한 기후, 맛깔스러운 남도 음식 등을 갖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목포 종합경기장, 순천 팔마종합운동장, 광양 전남드래곤즈구장, 강진 축구전용경기장, 해남 우슬경기장, 영광 스포티움 등 우수한 체육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지난해 전국체전을 개최하면서 지역 체육시설에 총 2,149억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신축 및 개보수를 했다.

도는 올해도 최적의 스포츠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유치 실적이 우수한 시군을 선정해 체육시설 개보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시군과 협조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시군에서도 겨울철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장흥군은 유소년 축구 30개팀, 연인원 7,000여명의 선수단을 유치했다. 15명 이상 팀에게 200만원 훈련비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팀별 전담 도우미를 지정에 지역에 머무르는 동안 불편 사항을 최소화했다.

광양시는 제13회 동계전지훈련팀 탁구 스토브리그 등 탁구팀을 시작으로 축구, 육상, 야구, 수영, 태권도 등 6개 종목 174개팀, 연인원 3만6,000여명을 유치한다.

해남군은 축구, 육상, 야구 등 6개 종목에 46개팀, 연인원 1만3,000여명 선수단을 유치했다. 일본 주니어 대표팀 전문지도자 고마츠 타카시를 초빙해 육상 후보선수단 기술지도를 지원하고, 전문 트레이너 5명이 상주하는 동계전지훈련 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완도군은 배드민턴, 축구 등 5개 종목 32개팀, 연인원 1만2,000여명을 유치한다. 지난해 개장한 해양치유센터를 활용해 수중운동, 수압마사지 등 치유테라피를 제공한다.

▲여수시 진남경기장에서 훈련 중인 청소년야구팀 (사진=전남도)
▲여수시 진남경기장에서 훈련 중인 청소년야구팀 (사진=전남도)

이밖에도 시군별로 체육시설 사용료 할인이나 면제, 훈련비 지원, 관광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주순선 관광체육국장은 "지난해 제104회 전국체전 성공 개최를 통해 전남도가 글로벌 관광체육 도시로 자리매김한 만큼 올해는 더 많은 전지훈련팀이 전남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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