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유인도에 도선 운항··· 접근성 향상
섬박람회 연계사업 전개··· 섬 SOC 확충

▲여수 거문도의 일출 (사진=조승화 기자)
▲여수 거문도의 일출 (사진=조승화 기자)

[여수/남도방송] 세계 최초로 섬과 바다를 주제로 펼쳐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2년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람회를 통해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잇는 접근성이 개선되고 도서 지역 정주환경이 크게 바뀔지 관심을 모은다.

365개 여수 섬의 아름다움과 섬이 가진 무한한 가치를 정립하고 첨단 ICT 기술과 연계한 도서 지역 4차산업 시대를 여는 등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고 미래산업을 내다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모든 유인섬 도선 운항··· "섬, 고립 아닌 통로"

배가 오가지 않는 여수의 모은 유인섬에 뱃길이 열렸다.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의 3개 항로가 지난 3월 정부가 선정한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섬섬여수 1호가 운두도와 감도를 운항하게 되고, 이어 2호(남면 소두라도와 소횡간도, 월전)와 3호(추도와 낭도)도 투입된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금오도 주민 오랜 숙원이었던 신기↔여천 항로 야간운항이 시작됐다.

야간운항은 1일 2회 왕복 운항한다. 과거 수익성 부족과 안전 문제 등으로 사업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시가 여객선 운영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극복하게 됐다.

야간운항 이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동안 5,597명이 이용했다. 월평균 1,100명 이상이 이용한 셈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도시 출·퇴근이 가능해졌으며, 섬을 찾는 입도객과 관광객도 늘어나면서 섬 지역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조감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조감도

잦은 결항으로 크고 작은 불편을 겪어 왔던 여수~거문 항로에도 예비선이 투입되면서 안정적 운항이 가능하게 됐다.

해당 항로는 2021년 10월 1개 여객선사가 폐업해 2개 선사가 운항하던 항로를 1개 선사가 노후된 여객선으로 운항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열흘간 결항이 이어지며 큰 불편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0월 ㈜해광운수와 예비선을 운영키로 합의했다. 시는 인건비와 유류비 등 4억여원을 지원키로 했다.

덕분에 거문도는 국비 110억원이 투입되는 ‘K-관광 섬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섬 물류 이송 비용 부담을 극복하기 위한 '섬 택배 지원 사업'도 효과를 내고 있다. 시는 36개 섬 주민 201명에게 2,529건 생활 물류 운임비로 1,350만원을 지원했다. 

드론을 이용한 섬 택배 배송은 관심이 높다. 지난해 10월부터 여수 지역 4곳에서 시험 운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박람회 준비 과정에서 접근하기 어렵고 낙후됐던 섬에 대해 SOC확충 등 각종 연계사업을 전개하면서 섬이 변화하고 있다"며 "섬의 균형있는 개발과 보전을 통해 섬이 더이상 소외와 고립 상징이 아닌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통로이자 미래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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