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전기차 수요연계형 부품 기술 개발
현지 '전남 모빌리티데이' 운영··· 시장 개척
생산장비 갖춘 부품 시생산 지원센터 구축

▲영광 대마산단 (사진=전남도)
▲영광 대마산단 (사진=전남도)

[무안/남도방송] 전남도는 지역에서 생산한 초소형 전기차와 전기 오토바이 등 이(e)-모빌리티 수출을 위해 친환경 중심으로 급속하게 전환되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빠르게 성장 중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 이-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국비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이-모빌리티 수출 활성화 공동생산기반 구축(90억원), 동남아 시장에 맞춘 우측 핸들(RHD) 차량과 교환형 배터리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초소형 전기차 수요연계형 부품 기술개발(150억원) 등이다.

해외바이어 상담과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 등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한 '전남 모빌리티 데이'도 필리핀과 베트남 등에서 개최를 준비하는 등 이-모빌리티산업 활성화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첫 '전남 모빌리티 데이'는 에이치비, 대풍, 쎄보 등 전남 우수 기업이 참여한다. 필리핀 대기업 LCS 그룹, 일로코스주 등을 방문해 수출상담회와 연계협력 강화 등 글로벌 이-모빌리티 중심지 도약을 시작한다.

기업도 해외시장 진출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와 대풍, 에이치비가 필리핀 앵커 기업과 필리핀 진출을 위한 조립공장 설립·생산·판매를 위한 이-모빌리티 서비스 체계 구축 협약을 했다. 쎄보모빌리티도 아랍에미리트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도는 기업 노력에 발맞춰 완제품 수출에 따른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남에서 주요 부품을 생산하고 도내 기업이 설립한 동남아 조립공장에서 완제품을 조립·생산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기업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총사업비 175억원을 투자해 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영광 대마산단에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장·성형·용접 등 생산장비를 갖춘 이-모빌리티 부품 시생산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올해 규제·실증·인증·허가 등 국제기준에 맞는 이-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를 유치해 도내 기업의 해외 맞춤형 인증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라이브 테스트베드와 글로벌 인증센터도 구축한다.

도는 2014년 이-모빌리티 연구센터를 시작으로 실외성능시험장, 미래차 전자파 인증센터,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 등 산업 기반시설을 구축해 제품 개발부터 인증·제작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갖추며 국내 최고 이-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소영호 전략산업국장은 "전 세계적 친환경 정책에 따라 이-모빌리티 해외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기술과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제품 개발뿐 아니라 수출, 인증 등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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