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참여··· 회화·사진·설치·영상 등 실험적 작품 전시

▲'전남-경남 청년작가 교류전:오후 세시' 포스터 (사진=전남도립미술관)
▲'전남-경남 청년작가 교류전:오후 세시' 포스터 (사진=전남도립미술관)

[광양/남도방송] 전남도립미술관이 오는 3월 24일까지 '전남-경남 청년작가 교류전: 오후 세시'를 개최한다.

1월 30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과 경남도립미술관(관장 박금숙)이 공동으로 기획한 교류행사다. 전남과 경남 각각 7명 청년작가를 선정해 두 지역 미술 미래 세대를 소개한다.

30~40대 신진작가에서 중견작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놓인 작가들의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30여점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감성빈, 김설아, 김원정, 노순천, 박인혁, 설박, 윤준영, 이정희, 정나영, 정현준, 조현택, 최승준, 하용주, 한혜림 14명이다.

지난해 4월 전남도(지사 김영록)와 경남도(지사 박완수)는 지방시대를 함께 선도하고 국가균형발전 핵심축이 되자는 공감대로 '2023 전남-경남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두 지역을 대표하는 전남도와 경남도립미술관은 5월부터 본격적인 공동사업 추진에 돌입했으며 지난 9월 양 지역 작가 네트워크 구축 및 활동 기반 마련을 위한 '청년작가 교류전시' 개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류‧상생‧협력' 키워드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작가 개별 고유성에 집중하면서도 다양한 주체가 모인 작업 세계를 조화롭게 구성하고자 했다.

전시 부제인 '오후 세시'는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가 언급한 '오후 세 시는 뭔가를 하기에는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시간이다' 말에서 인용했다.

이는 현재 작가들이 보내고 있는 시기의 상징적인 의미를 표현하며 수많은 고민과 생각을 안고 보낼 시기를 마주한 작가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이지호 관장은 "상생이라는 큰 키워드 내에서 동시대 작가들의 실험성과 문제의식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지속된 변화의 흐름 속 예술가로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는 청년작가들을 함께 응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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