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습지·낙안읍성 등 주요 관광지 정상 운영

▲순천만습지 흑두루미 (사진=순천시)
▲순천만습지 흑두루미 (사진=순천시)

[순천/남도방송] 전남 순천시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순천만습지, 순천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등 대표 관광지를 휴무 없이 정상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설 연휴 기간 지역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설 명절 연휴 기간 한복을 입은 방문객들은 순천만습지, 순천 낙안읍성, 뿌리깊은나무박물관, 드라마촬영장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 철새 월동지 순천만습지

순천만습지는 세계유산이자 철새 월동지로 대한민국 대표 겨울 관광명소다. 갯벌에 펼쳐지는 드넓은 갈대밭과 S자형 수로가 어우러진 해안생태경관 속에서 철새 탐조와 천문대 별빛체험을 할 수 있다.

2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세계 습지의 날 기념 '순천만, 뭐하니!' 특별 시리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새벽에 뭐하니! : 순천만 새벽 탐조'는 순천만 청정 갯벌에서 먹이터로 향하는 수만마리 겨울철새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갈대울타리를 만들어 도시 불빛이 순천만으로 들지 못하게 배려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감동을 만날 수 있다.

▲낙안읍성 (사진=순천시)
▲낙안읍성 (사진=순천시)

◇ 순천 낙안읍성, 뿌리깊은나무박물관

국내 최초로 성과 마을 전체가 사적으로 지정된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인 '낙안읍성'에서는 벼 탈곡 체험과 같은 농촌 체험, 전통 혼례, 길쌈 공예, 큰 샘 빨래터,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원지 쓰기 체험에서 작성한 소원지는 오는 24일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때 함께 태워 한 해 소망과 바람이 이뤄지도록 기원할 예정이다.

낙안읍성 바로 옆에 위치한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는 청룡의 해를 기념한 용모양 키링 만들기, 새해 소원지 쓰기 체험, 무료 사진 촬영 이벤트, 신년 운세 보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한국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보존하고자 했던 한창기 선생이 평생 수집했던 6,500여점의 한글고서, 민화, 도자기, 전통의복, 전통악기 등을 보관하고 그중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장 (사진=순천시)
▲드라마 촬영장 (사진=순천시)

◇ 추억과 체험이 가득한 순천드라마촬영장

60년대 서울 봉천동 달동네, 80년대 순천 시가지 등을 재현한 드라마촬영장에서는 교복복식체험, 윷놀이, 굴렁쇠, 팽이치기 등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다. 11일, 12일에는 용 탁본 체험과 연 만들기, 제기 만들기, 소원쓰기 체험 등을 진행한다.

순천드라마촬영장은 드라마 '사랑과 야망'을 시작으로 자이언트, 제빵왕 김탁구, 파친코, 커튼콜, 소방서 옆 경찰서 등 80여 편의 영화·드라마가 촬영돼 우리나라 대표 세트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선암사 승선교 (사진=순천시)
▲선암사 승선교 (사진=순천시)

◇ 근대문화유산 기독교역사박물관과 매산등 성지순례길 

100여년 역사 자료를 간직한 기독교역사박물관은 선교사 유물과 자료를 통해 한국 근대문화와 더불어 기독교 선교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설 연휴 동안 매산등 풍경상자 만들기, 야생화 텀블러 만들기, 플로렌스 식물도감 그리기, 나만의 정원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매산등 일원은 근대문화유산으로서 원형이 잘 보존된 전남동부권 기독교 요람이자 근대의료와 교육의 중심지다. 매산등 성지순례길을 걸으며 110년 전 순천으로 시간여행도 기대할 수 있다. 기독교역사박물관은 설 당일인 10일과 11일 이틀간 휴관한다.

▲송광사 (사진=순천시)
▲송광사 (사진=순천시)

이 밖에도 천년고찰 선암사와 승보종찰 송광사, 낙조 풍경이 아름다운 와온해변,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등 순천의 곳곳에서 고즈넉한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1,00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다년간 순천만국가정원은 박람회 폐막과 함께 재단장에 들어갔으며, 오는 4월 1일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조화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순천을 찾는 방문객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관광안내소와 문화관광해설 서비스를 정상 운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즐거운 추억을 가득 쌓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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