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7일까지 이경모 대표사진 40여점 전시
시, 문화유산 연계 역사투어 프로그램 준비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 (사진=광양시)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 (사진=광양시)

[광양/남도방송] 전남 광양시가 국가등록문화유산 '광양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를 105년 만에 개방하고 이를 기념해 '백암 이경모 사진가 기록전'을 마련했다.

13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읍에 있는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는 1919년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남부연습림 내에 지은 직원 관사다. 

당시 일본 주택의 공간 구성 형식을 엿볼 수 있는 관사는 2동의 건물이 나란히 배치돼 있으며 외벽은 키 높이까지 벽돌로 마감했고 나머지 부분은 회벽과 목재 널판을 사용했다.

내부는 중복도를 중심으로 방이 배치돼 있고, 방과 방 사이 문지방 윗부분에는 환기창이 설치돼 있으며 벽에서 창틀이 돌출돼 있다.

앞으로 관사는 지역 문화예술인 작품전시 공간이나 시민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현재 관람객 편의 제공을 위해 냉·난방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문화유산 보존관리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개방 기념 특별전으로 '백암, 이경모 사진가 기록전'을 지난 7일부터 오는 4월 7일까지 열고 있다. 선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문화 관광해설사를 배치해 광양읍 소재 역사문화관, 장도·궁시전수교육관, 광양향교 등을 연계한 문화유산 역사투어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근대건축 전문가의 관사 건물 구조와 건축학적,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강의를 통해 문화관광해설사 역량을 높이고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사진가 이경모(李坰模, 1926~2001)는 광양에서 출생해 역사적인 사건, 한국 근현대사 격동기 현장 등을 사진으로 남겼다.

한국 현대사 격동기였던 1948년 10월 여순사건과 6·25 전쟁 당시 역사 현장을 포착하고 중요한 순간들을 촬영해 기록으로 남겼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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