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대학병원 여수 유치 찬물 끼얹지 말라"
조계원 "자신 생각만 절대적, 다른 대안 배척"
순천 막걸리 살인사건 '책임져야 vs 지켜볼 것'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여수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조계원 예비후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여수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조계원 예비후보

[여수/남도방송] 제22대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여수을 선거전이 격화하고 있다.

전남 의대 병원 입지 논란과 순천 막걸리 살인사건 책임론 등 선거판을 뒤흔드는 뜨거운 이슈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예비후보와 같은 당 조계원 예비후보가 연일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계원 후보는 여수 국동캠퍼스에 전대 분원 병원을 유치하자는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 후보의 공약이 전대 분원 병원 여수 유치가 아니라면 근거를 제시해 주고 정확한 입장을 여수시민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의 의사 정원 2,000명 증원이 확정 발표됐고, 국민의힘이 지역 의대, 대학병원 설립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전남 의대와 대학병원 유치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며 "여수를 비롯한 전남동부권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민 90% 이상이 원하고 민주당 당론이며, 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전남 의대와 대학병원 유치에 응답하는 것이 총선에 임하는 후보자 책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수시민에 후보들의 여수 대학병원 유치공약을 정확히 알리기 위한 내용을 선관위에 허위신고하고 협박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고 무고죄에 해당된다"며 "대학병원 유치에 찬물을 끼얹지 말라"고 조 후보를 향해 직격했다.

이에 조계원 후보는 지난 18일 게재한 자신의 페이스북 내용을 보도자료에 인용하며 "글 어디에 '국동' 유치를 주장했는가"라고 김 의원에 반문했다.

조 후보는 "(여수 대학병원) 입지는 상급병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근 시군에서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교통요충지가 적합하다"며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김 의원이 발의한 순천대 의과대학 설치 및 대학병원 설립 특별법 발의에 대해 목포 김원이 의원과 순천 소병철 의원도 발의에 참여하지 않았고, 지금은 순천대와 목포대가 협약을 통해 공동 의대와 병원으로 가는 것으로 발표가 됐다"며 "김 의원의 문제는 본인이 생각하는 순천의대-여수 대학병원 안만을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다른 대안은 배척한다는 점"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허위신고하고 협박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고 무고죄라는 말들이야말로 바로 김 의원 본인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라며 "당장 사과하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 공방도 재차 불거졌다. 조 후보는 "최근까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이 시사 고발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영됐다"고 상기했다.

이어 "부녀에게 검찰이 그린 시나리오에 따라 조작해 가는 걸 보며 분노와 슬픔을 주체하기 힘들다"며 "당시 차장검사였던 김회재 의원은 아직도 백씨 부녀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대법원 판결을 지켜보자며 시간이 지나가기 만을 바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논란에 대해 김 후보는 지난달 8일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입장을 간략히 정리했다.

김 의원은 "재심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재심 절차를 거쳐 확인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신중히 (수사)하려고 부장검사까지 투입시켜 공판에 관여했다"며 "검찰 입장에선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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