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골드스텔라호 누적 적자 600억 달해
선사 "지원책 모색 지자체 적극 자세 필요"
관광 연계사업·홍보지원··· 제주 등과 협의

▲여수~제주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골드스텔라
▲여수~제주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골드스텔라

[여수/남도방송] 전남 여수와 제주를 왕복하는 한일 골드스텔라호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적자로 노선 폐항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뱃길이 끊기면 지역 관광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해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여수시에 따르면 한일골드스텔라호는 차량 343대, 948명의 여객정원을 싣고 매일 해당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고유가와 장거리 등 이유로 매년 수십억원 손실을 내고 있다. 최근 3년동안 262억여원 적자를 봤고, 2015년 영업을 시작한 이래 6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 

여수시의회에서도 여수~제주 간 뱃길이 사라지게 되면 인원 및 물자 수송과 관광활성화에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조속히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재헌 시의회 부의장은 23일 열린 제234회 2차 본회의에서 "최근 여수시 관광 인프라가 구축 되기는커녕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여수와 제주간 하늘길이 확충되지만 뱃길은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6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는 여건에서 안정적인 관광 SOC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주변여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제주를 운항하는 한일 골드스텔라호는 2015년 9월 취항해 5시간30분 동안 차량 343대, 948명의 여객정원으로 왕복 운항하며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제주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다른 항로는 목포, 완도, 녹동으로 이들 항로는 그나마 거리가 가까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여수와 삼천포는 먼거리와 고유가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무역항인 여수신항의 경우 항내에선 초저유황유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에 따르는 손실만  연간 2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선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LCC(저가항공) 증편 역시 항로의 승객 및 물동량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한일고속 선사 측 김강호 소장은 "부산~제주를 운항했던 뉴스타호가 2022년 12월 적자로 운항을 중단했으며 인천~제주를 오갔던 비욘드트러스트호도 지난해 11월 면허 반납과 함께 카페리 매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제주를 운항하는 골드스텔라호 최근 3년 동안 누적 적자가 262억여원에 달해 경영난이 가중돼 면허를 반납해야 할 실정에 놓였다"면서 "지금이라도 지자체와 전남도가 지원 근거를 마련해 돌파구를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강 부의장은 "여수시가 승객 및 화물 유치를 위한 이용 편의 및 혜택 방법을 적극 찾아보고 관광 연계사업 및 홍보지원을 할 수 있도록 선사 측과 협의하고 필요시 제주도와 협력 방안도 마련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