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서동용·이충재 잇따라 비판 성명
"이정현 국민 아닌 권력 섬기는 정치해와"
"31조원 쏟겠다는 공약 실현가능성 의심"
"후보 자격 없어 관련활동 즉각 중단해야"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사진=남도방송DB)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사진=남도방송DB)

[광양/남도방송] 제22대 총선 전남 '광양·곡성·구례'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국민의힘에서 이 지역구로 공천한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22일 권향엽 예비후보 비판 성명에 이어 하루 전인 21일에는 서동용 현 국회의원 성명 발표, 17일에는 이충재 예비후보가 유튜브 방송으로 연일 이정현 때리기에 나섰다.

권향엽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이정현 개인을 뽑는 '이정현의 선거'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선거'임을 절대 잊으면 안된다"며 이정현 불가론을 펼쳤다.

그는 "이정현 후보가 주장하는 '국민을 섬기는 머슴 정치'는 선거에 당선되기 위한 감언이설에 불과하다"며 "과거 행적을 되돌아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불린 이정현 후보는 국민을 섬기기보다는 권력을 섬기는 정치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권의 대장동 50억 클럽,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고속도로, 명품백 의혹 등 해명해야 할 여러 의혹이 존재함에도 이정현 후보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지적하기는커녕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발표에서 전남 지역 의대 설치가 빠졌음에도 이 후보는 지방시대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서 이 문제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양시 미래에 31조 예산을 쏟아붓겠다고 하지만 19대 공약 이행률은 22%에 그쳐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번 선거는 무도한 검찰 정권을 조기 종식시키는 선거이자 지역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서동용 국회의원도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지역 미래를 박근혜 정권에서 언론탄압, 독재미화에 앞장서고 윤석열 정부 요직에 앉아 정부 실패에 일조한 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며 "순천·광양·곡성·구례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격이 없는 이정현 부위원장은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충재 예비후보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그동안 보수우익정권은 철저하게 호남을 배제시키고 소외시켰다"며 "십수년간 보수우익정권에서 요직을 맡아온 이정현 부위원장은 더이상 호남을 기만하지 말고 호남 배제와 소외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순천·광양·곡성·구례 시군민여러분께서도 호소드린다"며 "보수정권과 이정현의 실체를 똑바로 봐주셔야 하고 더이상 이용당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이정현 부위원장을 총선 후보로 공천했다. 이곳은 민주당 소속 권향엽, 유근기, 서동용, 이충재 예비후보와 진보당 유현주 예비후보가 표밭을 갈고 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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