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청소년 평일 야간·휴일 등 365일 진료

▲전남 달빛어린이병원 1호로 지정된 순천 현대병원 대기실 (사진=전남도)
▲전남 달빛어린이병원 1호로 지정된 순천 현대병원 대기실 (사진=전남도)

[광양/남도방송] 전남에서 365일 소아청소년 외래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이 지난해 12월 순천에서 1호로 문을 연데 이어 지난 2일부터 광양에 2호 병원이 운영에 들어갔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이하 소아나 청소년 경증환자가 평일 야간이나 토·일요일, 공휴일에 응급실이 아닌 일반 병·의원을 방문해 외래진료를 받도록 도지사가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2014년 첫 시행 이후 1월 말 현재까지 전국 66곳에서 운영 중이며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 야간업무 부담 등으로 신청 병원이 없어 지정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전국 달빛어린이병원은 서울 8, 경기 20, 부산 4, 대구 2, 인천 4, 광주 1, 대전 5, 세종 1, 충북 3, 충남 3, 전북 5, 전남 2(연합운영), 경남 6, 제주 2곳이다. 울산, 강원, 경북은 개설 병원이 없다. 

정부는 진료 시간에 따라 연간 운영비로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4억3,200만원을 차등 지원하고, 야간진료 관리료도 2배까지 인상하는 응급의료법을 개정하는 등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운영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남도도 시군과 함께 의료기관 참여를 독려해 지난해 12월 순천 소재 병원 2곳이 연합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 1호'를 지정·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순천 1호 병원 실적은 지금까지 4,220여명(평균 평일야간 60명·주말 325명)이다.  

이어 '달빛어린이병원 2호'가 2일 광양에서 운영을 시작해 인근 지역 경증소아환자에게 외래진료를 하고 있다. 도는 서부권 8개시군(목포·강진·장흥·해남·무안·진도·완도·신안), 중부권 6개시군(나주·영광·장성·화순·영암·함평) 등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나소영 식품의약과장은 "아이들의 건강권을 지키고 타 지역 의료기관을 찾아가야 하는 부모 육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달빛어린이병원이 지역 곳곳에 지정·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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