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당 2만5000원~3만원··· 도다리 3만원
[고흥/남도방송] 전남 고흥은 연중 따뜻한 날씨와 오염되지 않은 청정바다를 끼고 있어 사계절 풍부한 수산물과 식재료가 생산된다. 특히 3월은 알이 꽉 찬 주꾸미와 달큰한 봄 도다리를 맛볼 수 있다.
주꾸미는 4~6월 산란해 5월부터는 금어기가 시작된다. 지금이야말로 알이 꽉 찬 주꾸미를 먹기에 최적기다. 도다리는 봄에 지방산 함량이 높아져 가장 맛이 좋은 시기다.
도양읍 녹동수협활선어회센터와 봉래면 나로도수협활선어회센터를 방문하면 ㎏당 2만5,000원~3만원 사이에 주꾸미를 구입할 수 있고, 도다리는 ㎏당 3만원 가량에 구입할 수 있다.
구입한 주꾸미와 도다리는 녹동수협활선어회센터 2층에 있는 음식점에서 주꾸미 샤브샤브, 주꾸미 무침, 도다리회, 도다리쑥국 등으로 맛볼 수 있다. 녹동에서 주꾸미로 허기를 소록도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코스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동안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소록도가 지난달 5일 개방을 시작했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다. 작은 사슴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소록도는 15만평 정도 작은 섬이다.;
청정한 자연환경과 수려한 해안 절경, 울창한 송림, '소록도의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아름다운 봉사 이야기가 담겨 있어 관광객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 주변 음식점에서도 주꾸미와 도다리를 이용한 계절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나로도에서 향긋한 쑥 향과 달큰하고 부드러운 도다리살이 어우러진 '도다리쑥국'으로 겨우내 움츠러든 몸에게 봄의 활기를 선물해 보는 것도 좋다. 나로도에서 도다리를 만나보았다면 '쑥섬'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로 2분이면 갈 수 있는 쑥섬은 쑥이 많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봄이면 해풍 맞은 쑥 내음과 바다 위 비밀정원의 꽃향기가 어우러져, 꽃과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도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