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일까지 100여점 선보여

▲우제길 화가의 작품 (사진=전남도립미술관)
▲우제길 화가의 작품 (사진=전남도립미술관)

[광양/남도방송] 전남도립미술관은 5월 12일까지 '우제길: 빛 사이 색' 전시를 진행한다.

우제길(1942~)은 60여 년간 '빛'을 주제로 한 추상작업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했고, 현재까지도 끊임없는 창작욕구와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하고 있다.

3월 5일부터 시작한 이번 전시는 1960년대 이후 작가의 초기 대표작부터 다채로운 색채가 돋보이는 2024년 신작과 아카이브 자료를 포함해 총 10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1942년 일본 교토에서 출생한 우제길은 네살이 되던 해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와 전남 광양과 광주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이후 광주서중을 거쳐 광주사범학교에 입학한 그는 그곳에서 한국 앵포르멜(Informel) 대표작가 양수아를 스승으로 만나 추상미술 싹을 틔운다.

1961년 만19세 나이로 교사로 부임한 그는 1992년까지 교직생활과 작업활동을 병행했다. 특히 1960년대 후반 호남지역 추상미술의 거점 역할을 한 '에뽀끄(Epoque)' 회원으로 활동했다.

다양한 실험적 작업을 시도한 그는 1972년 제8회 전라남도 미술전람회에서 'Rhythm 72-3H'(1972)로 추상화가 처음으로 우수상을 수상하고, 1976년 한국미술대상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 화가로 입지를 굳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시대별 작업 변화에 따라 1부 '기하학적 추상의 시작', 2부 '어둠에서 찾은 빛', 3부 '새로운 조형의 빛으로', 4부 '색채의 빛', 5부 '지지 않는 빛' 등 총 5부 주제로 펼쳐진다.

전남도립미술관은 4월 중 작가와의 대화를 열어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평생 빛을 그려온 화가 우제길의 화업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쌓아온 빛의 에너지를 함께 경험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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