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 신싱따오(心形岛), 모개도와 유사
양 도시 우호 교류 등 가교 역할 기대

▲중국의 하트섬으로 전해지는 심천 신싱따오(心形岛, 왼쪽)와 한국의 여수 모개도
▲중국의 하트섬으로 전해지는 심천 신싱따오(心形岛, 왼쪽)와 한국의 여수 모개도

[여수/남도방송]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생전 매입한 것으로 전해지는 전남 여수시 소라면 앞바다에 위치한 하트섬 모개도와 같은 하트 형상의 섬이 중국 심천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를 위해 얼마 전 중국 심천 다펑신구를 방문한 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에 따르면 방중 일정을 소화하던 중 심천과 홍콩섬 사이에 있는 신싱따오(心形岛)를 직접 봤다.

심천 사람들은 하트모양의 이 섬을 신이 내려준 선물이라며 사랑의 섬인 칭런따오(情人岛)라고도 부른다고 전했다.

공중에서 관찰하면 한 쌍의 녹색 하트모양을 하고 있으며 섬 주변의 물은 바다 밑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깨끗하다.

두 개의 하트섬은 해변에서 겨우 200m 정도 떨어져 홍콩 동핑저우 해양공원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하트모양을 한 모습의 섬이 전남 여수에도 위치해 있는데 소라면 사곡리 궁항마을 인근에 있는 모개도가 바로 그 섬이다.

활 모양을 닮아 궁항(弓港)마을이란 지명이 됐다는 이곳은 2005년 삼성그룹에서 사들인 후 이재용 회장도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궁항마을 앞에 있는 모개도는 3만여㎡ 면적의 무인도로, 섬의 모습이 모과 모습과 비슷해 모과의 지역 사투리인 모개도라 부르고 있다.

이 섬은 하늘에서 본 모습이 하트 모양인 탓에 '하트섬'으로도 불리며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다.

심천 다펑신구 관계자는 "신싱따오는 심천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상징적인 섬인데 대한민국의 여수도 같은 모양의 섬이 있다는 사실에 놀랍다"면서 "좋은 연분을 맺어 우호 교류를 했으며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 안규철 위원장은 "여수와 다펑은 유사한 공통점이 많은 도시"라며 "여수 모개도와 중국 신싱따오를 매개로 섬박람회와 연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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