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패·자녀 장학금 전달··· 현재까지 86명

▲포스코히어로즈 조갑현(오른쪽)씨와 포스코청암재단 오영달 상임이사 (사진=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히어로즈 조갑현(오른쪽)씨와 포스코청암재단 오영달 상임이사 (사진=포스코청암재단)

[광양/남도방송]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김선욱)은 흉기 난동범에게 부상을 당해 도움을 요청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인을 맨손으로 제압한 조갑현(45)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재단은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조씨에게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019년부터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왔으며, 현재까지 86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한 과일 가게로 한 시민이 귀에 깊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면서 뛰어 들어왔다.

당시 가게안에서 일하고 있던 조갑현씨는 부상을 당한 시민 뒤로 흉기를 들고 따라온 범인 A씨를 발견하고 피해시민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이어 조씨는 과일가게 앞에서 범인 A씨가 흉기로 사용한 톱을 빼앗고자 했으나 A씨가 강하게 저항하며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가방에서 새로운 칼을 꺼내 들고 조씨를 위협했다.

조씨는 주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범인 A씨를 사람이 없는 도로변 방향으로 유인하려 하였으나, 칼을 들고 따라오던 A씨가 돌연 방향을 바꿔 과일가게로 향하자 A씨를 제압했다.

이후 A씨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지구대 소속 경찰들에 의해 연행됐다.

조씨는 "피를 흘리며 도와달라는 시민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며 "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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