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농민회, 정부 대책 마련 촉구 집회 개최
이날 순천시 관내 읍면동 농업인 500여명은 불볕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못 살겠다 투쟁하자”라며 미국산 쇠고기 협상 무효, 고시철회, 농자재 값 폭등 해결 등의 순천 농민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농민들은 투쟁 선언문에서 “2003년 이후 농민의 생산 수단인 사료 값, 비료 값, 면세유 등의 가격이 국제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이유로 4배 이상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며 “우리의 농업은 최저 생산비조차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옥묵 순천시 농민회장은 “사료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축산농가 6명이 자살을 했다”고 말하고 “비료 값 또한 2만2천 원대를 호가 하고 있으며 면세유도 바닥이 나 하반기에는 보급을 받지 못할 상황”이라며 “이는 정부가 농민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필사의 각오로 투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료가격 급등에 따른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남낙협 및 순천광양축협을 통해 지난 4월 160농가에 72억 원의 특별 융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추가로 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순천시는 또 유가인상에 따른 농축산 농가 지원사업비 5억여 원을 제2회 추경예산에 편성,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