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농민회, 정부 대책 마련 촉구 집회 개최

순천시농민회는 지난 9일 오전11시 순천시청 앞 광장에서 트랙터 등 농기계 30여대를 진열하고 폭등하는 비료·사료 값·면세유 등으로 인한 영농비 상승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순천시 관내 읍면동 농업인 500여명은 불볕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못 살겠다 투쟁하자”라며 미국산 쇠고기 협상 무효, 고시철회, 농자재 값 폭등 해결 등의 순천 농민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농민들은 투쟁 선언문에서 “2003년 이후 농민의 생산 수단인 사료 값, 비료 값, 면세유 등의 가격이 국제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이유로 4배 이상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며 “우리의 농업은 최저 생산비조차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옥묵 순천시 농민회장은 “사료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축산농가 6명이 자살을 했다”고 말하고 “비료 값 또한 2만2천 원대를 호가 하고 있으며 면세유도 바닥이 나 하반기에는 보급을 받지 못할 상황”이라며 “이는 정부가 농민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필사의 각오로 투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료가격 급등에 따른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남낙협 및 순천광양축협을 통해 지난 4월 160농가에 72억 원의 특별 융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추가로 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순천시는 또 유가인상에 따른 농축산 농가 지원사업비 5억여 원을 제2회 추경예산에 편성,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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