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LH 사진공모...후속연구 착수

[여수/남도방송] 여수 고소동 한복판에 우뚝솟은 한신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경관이 전국 최악의 국토경관 훼손사례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토해양부가 경관제도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LH공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국토경관 훼손사례 사진공모에서 박건희씨가 고소동 한신아파트를 배경으로 찍은 작품 ‘이건 해도 너무해요’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박씨는 돌산쪽에서 한신아파트를 촬영한 작품을 제출하면서 “산정상부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 도시 경관을 해치고 있을 뿐만아니라 주변 경관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이 작품에 대해 “대표적인 해안경관 불량사례로서 대상지의 특성으로 인해 기존 시가지에서 나타나는 유사 사례보다 경관 훼손의 심각성을 또렷이 보여주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 국내 최악의 경관 훼손사례로 꼽히는 고소동일원을 촬영한 박건희씨의 '이건해도 너무해요'작품.

또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해안경관 형성 및 관리를 위해 입지특성에 따른 개발행위의 규제 또는 바람직한 경관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 경관형성 유도등을 위한 경관관리 제도의 보안 및 개선 등에 시사성이 매우 큰 작품이다”고 평가했다.

국토해양부는 “사진공모전에 이어 LH공사와 함께 공모에 참여한 국토경관 훼손사례를 대상으로 현장조사 및 원인분석 등 실증분석 작업를 거쳐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후속연구에 곧바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0년 시의회의 승인에 따라 논란을 거쳐 세워진 한신아파트는 여수 8경 가운데 하나인 고소대가 있는 해안가 산꼭대기에 버젓이 세워져 역사유적의 대표적인 훼손 사례로 지적받는 등 여수시민에게는 슬픈 역사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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