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남도방송] 국민의 성금을 모아 사랑의 열매를 맺어 어려운 이웃들을 돕겠다고 믿었던 사랑의 열매 기부단체의 비리가 밝혀지면서 복지단의 신뢰도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순천서도 한 종합사회복지관이 김장담그기 행사를 벌인다며 하루 행사비로 1년 후원금의 절반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기야 복지관의 운영 전반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들어갔다.

최초 순천시의회 이종철 의원에 의해 알려진 이번 복지기금 방만 사용 논란은 우리 사회에서 혹여 복지라는 탈을 쓰고 벌인 복지인 들이 벌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폐허는 아닌지 심히 우려되고 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 이번 사태는 사실 여부를 떠나서 지금 이 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냥 묵묵히 봉사하는 선량한 복지사와 자원봉사자들까지 자칫 매도될 수 있는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해당 복지관은 숨기지 않고 진실 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당시 버스까지 동원해 노인들을 동원, 왜곡된 내용 때문에 억울해 못살겠다는 복지관 측 관계자들이 내용을 밝히기를 꺼리고 있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

노인들에게 당장 밥까지 못해주겠다며 사표까지 냈던 그들이다. 또 자신들은 떳떳하다고 언론을 상대로 자신 있게 말했던 그들이다.

심지어는 고발까지 운운하며 기사화됐던 내용을 문제삼아 언론사에 사과까지 요고했던 복지관 사람들이다. 하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소상하게 알려달라는 취재기자의 물음에는 바쁘다고 피하기를 수십일 째다.

이들의 이런 행동은 꼭 뭔가가 있지나않은 것처럼 숨기려 드는 느낌에 웬지 개운치 않은 의혹은 더욱 궁금증을 낳고 있다.

하지만, 이 궁금증도 조만간 경찰의 수사가 끝나면 밝혀지기 때문에 지금은 그저 기다려 보기로 했다.

복지는 없고 복지인 만 수두룩. 누굴 위한 복지관인지?

김장 김치 담그기 행사를 한다면 벌인 그들의 호화 잔치는 결국 김치는 단 한 포기도 담그지 않았다.

복지관 측 주장에 의하면 후원자들에 감사 후원 행사를 치렀단다. 과연 복지관의 방만 운영이 누굴 위한 복지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처음 알려진 2천여만 원이 아닌 무려 6천여만 원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1년 치 후원금의 절반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제 행사비로 사용된 돈은 행사 추진 의도와 배후설로 의혹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행사 당일 복지관 측 주장은 행사 후원금 참여자에게는 고급 뷔페를, 행사 참석을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각종 선물을 구입해 전달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왜 굳이 복지관 운영에 사용될 기금을 이렇게 선물을 구매하고 후원인 들을 위해 큰 행사를 벌이면서까지 돈을 펑펑 썼느냐! 는 것이다.

혹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현 관장의 정치적 개입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그동안 순천지역 여성 회장을 수년째 지내고 있는 관장은 현 순천시장의 최 측근으로 분류되는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것 때문에 행사 배후설이 일고, 또 관장이 복지 후원금 지원자를 빌미로 시장 사조직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치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의혹을 받고 있는 복지관은 지금이라도 모든 사실을 밝혀 구린 돈 냄새로 얼룩져 있는 행사 실체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십시일반 기부한 후원인 들의 값진 기부의 의미와 또한 선거 조직 관리 의혹 등 각종 억측이 난무한 설 들에 대한 솔직한 해명만이 지금도 기름값에 떨고 있는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위로하는 예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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