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시 국회의원들 8일 합의

[여수/남도방송] 지난 1995년 율촌공단 개발계획에 따라 섬 절반(50%)이 폭파돼 폐허나 다름없던 여수 '장도'가 역사유적지로 부활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전남동부 3개시 김선동, 우윤근, 김성곤, 주승용 국회의원은 국회 법사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김선동 의원이 제안한 ‘왜성전투 역사공원 조성’과 관련 ‘여수 장도’를 역사공원 유적지(박물관)로 추진하자고 합의했다.

‘여수 장도’는 지난 1992년 전라남도 율촌공단 개발계획이 수립되던 때부터 지역사회에서 “장도는 이순신장군이 임진란을 승리로 이끈 마지막 승전지역이자 격전지로서 역사 유적의 가치가 높아 보존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 1995년 개발에 착수해 섬 절반이 폭파됐고, 전남도가 남은 부지에 역사박물관을 조성한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그러나 입주키로 한 현대자동차 율촌공단 계획이 무산되면서 지금껏 방치돼 왔다.

이날 국회의원들이 장도의 역사공원화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함에 따라, 향후 장도와 순천왜성의 국제역사관광자원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장도는 임진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이 조선과 명나라의 연합 수군을 이끌고 왜장 고니시 유끼나까를 상대로 최후의 승리를 했던 곳이다.

당시 이 전투(순천왜성전투)에서 승전함으로써 길고 지루했던 7년간의 인진란을 최종 승리로 귀결시킨 것이다. 따라서 그간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장도는 세계 해전사에서 한․중․일 3국이 격돌한 전투 현장으로서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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