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 속속 오픈, 문화공연 첫 선
예약-셔틀 순조…관람객 3만 저조

[여수/남도방송] 조승화 기자 =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장 이틀째인 13일 관람객들은 빅오(Big-O), EDG, 스카이타워, 아쿠아리움 등 엑스포 랜드마크인 4대 특화시설을 비롯해 주제관과 한국관 등 주최국 전시관, 체험전시실 등을 둘러보며 IT와 해양의 환상적인 만남을 탄성과 감동으로 체험했다.

미국관·페루관 등 국가관과 UN관 등 국제기구관도 속속 개장해 93일간의 본격적인 관람객 맞이에 들어갔고,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를 신호탄으로 참가국 공연도 본격 개시됐다.

세계 최초 바다위 전시관인 주제관, 104개 국가가 참가하는 국제관,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 등을 포함한 80개 특화전시시설을 통해 바다와 관련된 전시를 선보이며, 1일 90여 회(총 8000여 회) 문화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다.

①랜드마크 '빅오(Big-O)' 

바다 위에 마련된 특수 설계 무대와 뒷편에 설치된 거대 원형모형의 설치물에서 뿜어나오는 쇼는 이번 박람회를 집약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빅오는 여수박람회의 대표적인 상징공간이자 바다를 무대로 대규모 이벤트와 문화행사, 쇼 등이 펼쳐지는 연출공간으로 현대건설과 프랑스 ECA2사, 미국의 WEB Design사 등이 디자인에서 설계·연출까지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했다.

빅오는 핵심시설인 지름 43m의 원형 구조물 '디오(The O)'와 특수 설계된 해상 무대 '이어도'로 구분된다.

이 중 디오는 위에서 아래로 물을 내려 수막을 형성해 빔프로젝트를 투사해 영상을 나타내는 '워터 커튼' 기법이 적용됐다. 대당 가격만 3억원에 이르는 초고가 빔프로젝트 6대가 주제관 옥상에 설치돼 환상적인 쇼를 보여준다.

해상 무대 이어도는 20㎝정도 가라앉게 설계돼 무대위 연기자들이 마치 물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게 설계됐다.

빅오는 또 에코존(Echo Zone), 컬쳐존(Culture Zone), 워터존(Water Zone) 등 세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의 박람회 주제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인 공간으로 구성됐다.

▲빅오는 최대 70m까지 솟아 오르는 해상분수와 해상무대인 이어도, 지름 43m의 원형 구조물인 디오로 구성됐으며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리빙 스크린 기술도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이 밖에도 해상무대, 휴식·관람공간인 수변데크, 주제관까지 이어져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열린 공간에서 다양한 해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여수박람회의 밤을 장식하는 빅오 해상 쇼는 시작과 동시에 최대 73m까지 솟구치는 분수로 관람객의 눈길을 잡는다. 또 이어지는 불꽃 쇼로 열기를 끌어올린뒤 최신기술이 집약된 레이저쇼가 펼쳐지면서 관람객의 탄성을 이끌어낸다.

빅오는 여수박람회가 폐막한 이후에도 여수를 상징하는 시설물로 운영된다.

②'친환경 상징물' 스카이타워 

여수세계박람회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 하나로 스카이타워(Sky Tower)를 빼놓을 수 없다.

스카이타워는 67m 높이로 박람회장 수직구조물 가운데 가장 높다. 폐(廢)사일로(버려진 시멘트 저장고)를 재활용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 문화공간이며, 여수박람회를 기념하는 영구시설로 보존될 계획이다.

특히 스카이타워는 산업화시대 임무를 다하고 더 이상 활용도가 없어진 시멘트 사일로를 이용한 조형물이라는 점에서 친환경 박람회를 표방한 여수박람회에 딱 들어맞는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스카이타워의 외부에는 하프의 형상의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했으며,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은 반경 6㎞까지 소리가 울려 퍼져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으로 지난해 10월 기네스 인증도 받았다.

▲스카이타워 전경.

파이프 오르간은 피아노에 버금가는 80음계까지 소리를 낼 수 있으며, 라이브 공연은 매일 6회 스카이타워 앞 광장에서 열린다.

매일 개장과 폐장 시간을 뱃고동 소리로 알리는 시보 기능과 참가국 국가연주, 현장 음악회 등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독일업체가 현지에서 직접 제작했다.

사일로 1호기 내부는 남해안의 비경 등을 보여주는 영상관으로 운영되며, 2호기 내부는 해수담수화 시스템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담수화 과정을 직접 보고 정수된 물을 시음할 수 있도록 했다. 역삼투압막 처리방식으로 하루 12t을 생산할 수 있다.

한편 스카이타워 상부에는 전망대를 조성, 박람회장 전경과 여수시내, 앞바다, 오동도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연면적 13만5977㎡, 관람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된다.

③국내 최대 수조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6030t 규모의 수조에 300종, 3만4000마리 이상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바이칼 물범, 러시아 흰고래(벨루가), 해마, 해룡 등 세계적인 희귀종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초 지상층 아쿠아리움이자 친환경 아쿠아리움으로 자연 채광이 바다 속 세계를 더욱 환상적으로 만들어준다. 전력 일부는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한다.

전시장은 바다동물관(Costal Life), 바다체험관(Marine Life), 에코테리움(Eco-Terrarium) 등 모두 3개관으로 구성돼 있다.

아마존 정글 속처럼 연출된 에코테리움에서는 전기뱀장어와 닥터피쉬, 피라니아, 철갑상어 등 100여 종을 만날 수 있고, 바다체험관에서는 16m에 이르는 대형수조 '딥블루씨'와 360도 아쿠아돔을 볼 수 있다.

그 옆에는 6000마리의 정어리떼가 군무를 펼치는 '대형 엔쵸비 수조'도 있다.

지상 4층 규모의 아쿠아리움은 각 관별로 대표 생물이 나뉘어 있는 만큼 입장 전에 꼼꼼히 체크해 관심있는 분야만 골라 관람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전시물뿐 아니라 첨단 기술로 이뤄지는 다양한 체험들도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3D 입체관은 바닷 속 작은 물고기가 상어를 피해 다니는 3D 애니메이션으로 41개 좌석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며 실감나는 스릴을 선사한다.

첨단 IT기술과 유비쿼터스 기술을 도입한 해양생태의 재현 등을 통해 관람객은 보기만 하는 수족관이 아닌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21세기형 해양 생태관'을 경험할 수 있다.

연면적 1만6400㎡, 관람시간은 90분 안팎이다.

④LED 6324대 디지털 바다 'EDG'

▲EDG에서 물고기 영상이 연출되고 있다.
'움직이는 영화관'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는 박람회장 중심가에 위치한 디지털 거리로, 첨단 IT기술과 조명예술을 바탕으로 한 해양문화예술 갤러리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초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일종의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길이 218.24m, 폭 30.72m에 높이만 27m에 이른다. 거대한 화면을 완성하기 위해 LED 텔레비전 6324대가 사용됐다.

사신기, 심청전, 인어이야기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와 꿈의 고래, EDG트위터 등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LED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한국과 중국, 일본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들도 선보인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이미지나 메시지를 전송해 참여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꿈의 고래'. 스마트폰을 이용해 여수엑스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뒤 사진을 촬영해 업로드하면 그 사진들을 모아 꿈의 고래 이미지가 완성된다. 그런 뒤 '내 위치찾기'를 클릭하면 내 사진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이 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했다가 인간의 노력으로 종을 유지하게 된 혹등고래로 EDG의 컨셉으로 가장 적합한 동물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전시관과 달리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전시물이다보니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 보다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중앙부(퓨전광장)에 설치된 3D홀로그래픽사운드 시스템은 인어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세계 7대 바다(사해, 하와이, 거문도 바다 등)의 영상과 소리를 입체감있게 표현한다.

또 팝아트적 작품 '해변의 가족'은 추억을 위한 포토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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