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원 5분거리 순천돈장군... 돼지고기의 클래스가 다르다!

[맛집/남도방송] '순천 돈장군'의 제주 사투리를 풀어 쓰자면 -제주 돼지고기 순천에어서 와서 드세요!쯤 될 것이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제주토종돼지 고기를 순천에서 맛볼 수 있는 순천 돈장군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순천시 오천동 돈장군 식당을 찾았다.

제주에서만 맛보았던 제주돼지가 순천에서도 맛볼수 있다니!

한걸음에 달려가 도착하니 시원하게 개방된 전면 오픈 윈도우가 시원스레 맞아준다.

돗괴기와 연탄의 운명적 만남!!

앗! 연탄이다!

원형 테이블에 뜨겁게 달궈진 연탄들이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빨리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다. 수많은 곳에서 가스나 숯을 쓰지만 이곳은 연탄불을 선택했다!!

또 그렇다면 수많은 돼지고기 브랜드중 제주산 토종돼지고기를 고집했던 이유는 뭘까?

순천 돈장군(대표 류재수)에 따르면 “지역에도 수많은 돼지 브랜드가 있지만, 그래도 천혜의 자연 환경에서 자란 제주 흑돼지의 느낌과 청정 흙돼지의 육질이 좋아서라고 한다.

그리고 연탄을 고집한 이유는 돼지고기를 굽는 온도는 적정 불온도와 불 향이 중요하다며, 제주돼지구이의 맛을 더 진하게 느끼기에는 연탄 만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일단 이곳의 요리는 일반적인 식당과는 다르게 주방에서 미리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는게 특징이다. 아마 손님들을 위한 배려와 기다림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손님이 직접 구울수도 있다.

그러나 미리 예약 후 방문하면 초벌구이를 통해 바로 맛 볼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국가정원에서 걸어서 5분거리여서 정원관람하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서 접근하기가 매우 가까운 것에 위치한 것도 도움이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 역시 전문점의 클래스!

순천 돈장군의 메뉴는 아주 단촐하다. 흑돼지와 흰돼지 딱 두 종류만 취급한다. 전문점인 샘이다. 오늘은 먼저 흑돼지로 주문을 했다.

미리 예약을 한 덕분에 이날을 곧바로 노릇노릇 구워진 향긋한 돼지고기를 기다리지 않고 5겹살의 신선한 제주돼지를 만날 수 있었다. 

물론 식당 안에서 반 쯤 초벌 구위가 됐다고 하지만 손님 테이불 위에서 연탄에서 읶혀가면서 맛 볼 수 있다.

와~~ 이곳의 백미는 역시 젓갈과 돼지고기의 환상적인 조합이다.

초벌구이를 해서 나온 흑돼지구이가 다시 연탄불에서 끓는 젓갈에 살짝 찍어 상추에 싸먹으니 두꺼운 5겹의 육즙이 더해진다. 

또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불 향에 감싸져 입안에서 씹히는 맛에 짭쪼름한 젓갈의 알싸한 맛의 조화는 그 어떤 돼지 구이와 비교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대게 돼지구이는 쌈장에 찍어 먹는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순천돈장군에는 종지그릇에 젓갈을 담아 구이판에 올려 놓는다.

부글부글 끊는 젓갈에 찍어 먹는 돼지구이 한점은 그동안 순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맛이다.짭짜름 하지만 결코 짜게 느껴지지 않은 신기한 맛은 도제체 뭐지??

전라도에 상륙한 제주 돗괴기와 전라도 소주

그리고 입안 구수한 돼지고기와 끓인 젓갈 궁합을 맛보았다면, 그 마지막 목넘김의 완성은 무엇일까?  당연히 남도의 자랑 보해 술 #잎새주다.

전라도 소주 잎새주는 자연에서 추출한 감미료를 사용하여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는 無 당, 無 나트륨, 無 MSG 를 철학으로 삼을 정도라고 전해진다. 

그래서 남도사람들은 잎새주는 목 넘김에서 다소 그 맛이 부드러움 속의 보해만의 톡특한 느낌이 묻어난다. 소주의 본래맛을 유지하기 위해 일체의 첨가물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희석식인 소주는 물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잎새주는 호남에서는 가장 물이 좋다는 장성군 영천리 방울샘 자락의 지하 253M 천연암반수만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일까?

여기 저기 테이블에서 "잎새주요!" 라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다.

식사후 후식으로 추억의 도시락 및 제주돼지로 요리한 김치찌개도 맛보는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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