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추천위, 두 간호사 봉사상 제정, 평창올림픽 기간 외신기자단 홍보
국내외 서명운동 및 방송 등 국내외 홍보 활동, 선양 사업 등 추진키로

▲ 마리안느와 마가렛.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치료하기 위해 젊음을 바쳐 삶을 희생한 오스트리아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천위원회(위원장 김황식)’가 두 간호사의 업적을 기리는 봉사상을 제정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외신기자단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서명운동 및 방송 등 국내외 홍보 활동, 선양 사업 등 다양한 부대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추천위는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김황식 위원장과 10여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에서 소모임을 가졌다.

추천위는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한 평생을 봉사한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하기 위해 결성됐다.

지난해 11월 23일 김황식 위원장을 중심으로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35명의 위원이 구성돼 발족됐다.

고흥군에서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40여년간 소록도에서 펼쳤던 사랑과 봉사의 삶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 이날 커팅식을 갖고, 두 분의 헌신적인 사랑과 나눔의 이야기들이 우리 사회에 희망과 감동으로 전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환영 인사말을 통해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세상의 편견과 그늘 속에서 있던 분들을 희망과 사랑이 있는 따뜻한 세상으로 이끌어 주신 천사”라며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통해 우리 국민의 의식도 높아지고, 우리 국격도 높아지길 기대하며, 우리 고흥이 그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1~2일 고흥 소록도에서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천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위원회의에서는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의 일환으로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처럼 국내외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자 및 간호사를 선정하는 ‘마리안느 마가렛상 제정,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외국 기자단들을 대상으로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등을 홍보하는 방안 등을 중심으로 협의했다.

추천위는 2일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김연준 이사장의 안내로 소록도 성당, 치유의 길, 마리안느마가렛 사택, 봉사학교 건립 현장 등을 둘러보고,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숭고한 봉사 정신이 깃든 발자취들을 둘러봤다.

추천위는 올해 국내외 서명운동을 비롯해 온라인, 방송 등을 통한 국내외 홍보 활동, 마리안느와 마가렛 선양 사업 등 다양한 부대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간호대학 동기였던 마리안느 스퇴거(83)과 마가렛 피사렉(82)는 각각 1962년, 1966년 소록도 병원에 자원 봉사자 자격으로 입국, 각각 43년과 39년간 손으로 한센인들을 치료 간호하고 한센인 자녀 영아원을 운영하며, 재활치료, 의료시설 모금 등 활동을 벌이며 자신의 삶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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