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제 도의원, 교육행정 질문에서 대책마련 촉구

전남도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남/남도방송] 전남 도내 일선 고등학교들이 교사와 자녀가 같은 학교를 다닐 수 없게 하도록 하는 '상피제' 권고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혁제 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4)은 3일 열린 도정질문에서 "장석웅 교육감과 지난해 약속했던 상피제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장 교육감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 아이도 부정특혜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으나 전남교육은 지난해 시험지 유출로 전국적인 신뢰를 잃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장 교육감이 사학비리를 척결하고자 상피제 도입을 약속했지만 동일학교에 다니는 교사와 학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약간 줄었을 뿐 여전히 많은 수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장석웅 교육감은 “공립의 경우 내년부터 새 인사규정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사학법인의 인사권은 해당 법인에 있어 강제할 수 없다”며 사립학교에 대한 상피제 도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올 3월1일 현재 공립고교에 7명의 교사와 7명의 학생, 사립고교엔 40명의 교사와 41명의 학생이 동일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험지 유출사건이 있기 전인 지난해와 비교해 공립은 4명, 사립은 16명이 줄어든 숫자이다.

이 의원은 “통계에 재단 친인척이나 관계자의 자녀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수행평가나 서술형 평가에서 교사의 정성평가가 들어가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학사관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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