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5번 확진자 저녁장소서 감염...지인·헬스클럽 회원 등 접촉 역학조사 중
광양도 60대 남녀 2명 추가 확진...김영록 지사 긴급 발표 "외출 종교모임 자제"

코로나19 진단 검사 장면.
코로나19 진단 검사 장면.

[순천/남도방송] 전남 순천과 광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순천 15번째 확진자 A씨는 덕월동 우성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다.

A씨는 순천 5번 확진자와 저녁식사 장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순천 11번 확진자와 같은 아파트의 같은 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순천 6번 확진자와 이마트에 18일 동시간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 진단검사 의뢰 후 자가격리 되어 있다가 22일 22시경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순천시는 확진통보를 받은 즉시 A씨를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해 입원시키고, A씨가 다녀간 동선에 대해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A씨는 청암휘트니스앤스파를 매일 반복적으로 방문해 헬스장, 사우나 등을 이용했으며, 주로 오천동과 덕월동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 마트 등을 방문했다.

또, A씨는 소규모 모임이 잦아 동거가족을 제외한 밀접촉자는 30여명, 헬스클럽 회원 등 접촉자는 모두 380여명이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시는 A씨가 헬스클럽과 사우나 이용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헬스클럽 회원 342명의 명단과 CCTV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한 추가 밀접촉자와 동선은 없는지 정밀역학조사 중이며 자세한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시청 홈페이지와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시민에게 신속히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광양에선 60대 남성 B씨(광양11번)와 60대 여성 C씨(광양12번)가 각각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금껏 13명이 확진자가 나왔다.
 
B씨는 광양10번 접촉자로 무증상 상태에서 22일 검체 채취 후 23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격리치료병상에 배정 중이다.

C씨도 무증상 상태에서 23일 오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확진판정을 받고 순천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전남53번 접촉자로 파악됐다.

전남도는 지난 2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22일에는 허석 순천시장이 긴급브리핑을 열어 행정명령을 통해 교회 대면예배를 제한하고, 당분간은 소규모 모임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전남도는 23일 김영록 지사 명의의 긴급발표문을 내고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으므로 ‘외출 자제, 외식 자제, 소모임 자제’ 등을 실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종교시설에 대해 비대면 예배와 소모임, 식사 나눔 등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실내나 실외 구분 없이 어디서나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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