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규명 집중…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검토

14일 오전 여수산단내 탱크 폭발사고 현장에서 화재 진압후 남아 있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소방관들이 장비를 활용해 물 등을 분사하고 있다. 13일 오후 1시 37분께 여수산단내 화학물제조업체에서 탱크 상부 작업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하던 60~70대 3명이 숨졌다. 

[여수/남도방송] 경찰이 작업자 3명이 숨진 여수산단 이일산업의 폭발·화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4일 전남청 과학수사대·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여수시 주삼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 제조업체 폭발사고 현장에서 합동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당시 작업자 7명이 탱크 상부에서 배관연결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4명은 대피했지만, 나머지 3명은 미처 폭발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작업 현장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폭발한 탱크 내부엔 이소파라핀 등 화학물질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 탐문 등을 통해 최초 폭발 지점과 구체적 원인을 파악하는 데 힘쓴다. 또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여 사고 전후 정확한 상황과 폭발 경위를 조사한다.

안전 수칙 준수와 관리·감독 소홀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업체 관계자의 업무상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 입건도 검토한다.

경찰은 현장 추가 폭발 위험 여부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치는 대로, 합동 감식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지난 13일 1시 37분께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 위험물 저장시설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3시간 14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A(74)씨·B(64)·C(67)씨가 크게 다쳐 숨졌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 2004년 4월에도 제조 원료 탱크가 폭발하는 중대 산업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탱크 내부에서 청소를 하던 직원 2명이 크게 다쳤다.

14일 오전 여수산단 내 화학업체 탱크 폭발 사고 현장에서 과학수사대 요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13일 오후 1시 37분께 여수산단내 화학물제조업체에서 탱크 상부 작업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하던 60~70대 3명이 숨졌다.
14일 오전 여수산단 내 화학업체 탱크 폭발 사고 현장에서 과학수사대 요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13일 오후 1시 37분께 여수산단내 화학물제조업체에서 탱크 상부 작업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하던 60~70대 3명이 숨졌다.
안경덕 고용노동부장관이 14일 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제조업체를 방문해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 업체에서는 13일 오후 1시 37분께 탱크 상부 작업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하던 60~70대 3명이 숨졌다.
안경덕 고용노동부장관이 14일 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제조업체를 방문해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 업체에서는 13일 오후 1시 37분께 탱크 상부 작업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하던 60~70대 3명이 숨졌다.
안경덕 고용노동부장관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전남도의원 등이 14일오전 여수산단내 탱크 폭발사고 현장에서 사고 발생 및 현장 조치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13일 오후 1시 37분께 여수산단내 화학물제조업체에서 탱크 상부 작업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하던 60~70대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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