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회견 ‘전남형 교육 자치’ 약속
학생 교육수당’ 지급 추진…“정부 교원 정원 감축 철회” 촉구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11일 무안 전남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11일 무안 전남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남/남도방송]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학력인구 감소와 인구소멸 극복 대안으로 내년부터 지역 16개 군지역 초등학생부터 20만원의 교육수당을 지급하겠다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11일 무안 전남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 교육은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라는 절박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으며 지역 생존의 문제로 직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취임 후 100일동안 전남교육 대전환을 위한 준비와 설계를 마쳤다"며 "지역소멸을 교육으로 막기 위해 5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부터 인구소멸지역인 전남 16개 군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매월 20만원의 '전남 학생교육수당'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선 초등생부터 시행하고 점차 중·고등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며 "예산 문제와 사회보장제도 협의 등의 어려움은 있지만 교육공동체 모두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반드시 실현하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전남형 교육자치'를 위해 민·관·산·학 통합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정책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민·관·산·학 통합 거버넌스는 교육 주체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내년 상반기 조례제정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남교육 정책 관련 의제를 도출하고 실질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기구가 될 것이며 일자리와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 교육력 향상을 위해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AI 튜터와 에듀테크 기반 성장단계별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학습 이력을 관리하겠다"며 "온라인 콘텐츠 활용을 위해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초4, 중1, 고1 대상으로 1인당 1디지털 기기를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미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직원 연수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전남교육연수원 시설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생애 주기별 연수체계를 미래형으로 개편, 교직원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 지원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최근 폐지 논란이 불거진 혁신학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일부 교육단체가 신규 혁신학교를 지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지 수순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혁신학교는 민주적이고 협력적인 학교 공동체 조성, 학생 배움 중심의 교육과정과 수업 활성화 등 지난 12년동안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 만큼 모든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무상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며 "내년부터 교복 구입비 현실화, 체육복·수학여행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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