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서 지적
법정 보호동식물 대체 서식지 마련
각종 용수 확보·지역협력 강화 요구

▲구봉산 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광양/남도방송] 전남 광양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광양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계획에 대해 주민을 무시하는 난개발과 환경오염 등을 우려하며 지역협력사업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광양시와 사업시행자인 ㈜LF리조트는 지난 7일 광양시 골약동사무소에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사업자,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봉산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내용 설명에 이어 의견 진술, 방청객 질의 및 답변 등으로 진행됐다.

백양국 (사)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평가서 초안 제출시 동식물 관련 조사에서 여름철이 빠져 법정 보호종 동식물 4종류 대체서식지를 확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시민 이용시설이나 편의시설은 부족한 난개발 형태 골프장 건설로 인근 저수지 유입수량이 감소하고,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청석에 있던 백성호 (사)환경운동연합 의장은 골프장 농약사용 문제와 함께 LF스퀘어 개장으로 인한 중마권역 상인 피해의 적절한 보상을, 인근 마을 주민들은 사회적 합의를 통한 지역협력사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휴양문화숙박시설 비율을 늘렸고, 동식물 보호종에 대한 대체서식지 대책도 본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장 인근(황곡, 통사) 주민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는 상수도와 함께 관정 개발을 통한 지하수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관개용수는 중앙공공하수처리장의 재이용수를 재처리해 사용하고, 주민이 요구한 지역협력사업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LF스퀘어 지역협력사업 일환으로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되고 있으며 광양시 황금·황길동 일원 232만㎡ 부지에 3,700억원을 투자한다.

주민 등 요청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가 마무리돼 사업자는 주민의견과 관계기관 검토의견을 종합 고려해 오는 4월 평가서 본안을 제출하고이르면 6월쯤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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