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명소화사업 시민委 첫 회의서 강력 요구
최근 시의회 부정적 입장에 경고성 발언 '해석'

▲27일 오후 광양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구봉산 명소화사업 시민위원회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지정운기자)
▲27일 오후 광양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구봉산 명소화사업 시민위원회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지정운기자)

[광양/남도방송] 전남 광양 구봉산 관광명소화사업 시민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한 골약동 지역 사회단체장들이 "포스코 체험형 조형물 사업 위치는 반드시 구봉산 일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광양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구봉산 관광명소화사업 시민위 첫 회의가 열렸다. 위원회는 구봉산 명소화사업에 시민 의견수렴과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경제, 문화, 청년, 지역 등 다양한 분야 총 14명으로 구성했다.

위원 위촉식에 이어 이귀식(광양시관광협의회장) 위원장 주재로 정구영 광양시 관광과장 사업추진 경과보고 및 문제점 설명, 포스코 기업시민실 사회공헌그룹 김노재 리더 사업추진계획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질의에 나선 골약동 지역위원은 "조형물 부지와 사업예산 규모, 체험형 조형물인지 아니면 관람형 조형물인지를 밝혀달라"며 "구봉산에 체험조형물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 골약동민들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했다.

골약동 지역 시민위원이 조형물 위치를 언급한 것은 최근 광양시의회가 사업위치 재검토를 요구한 것에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조형물은 체험형으로 사업예산은 150억~200억원 선이 될 것"이라며 "조형물을 제작할 작가는 세계적 작가가 참여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임채기 문화관광환경국장은 "시민위가 일회성 회의는 아니다"며 "앞으로 위원회에서 복수의 안을 마련하고 자문위원회를 거쳐 최종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확답을 피해갔다.

구봉산 관광명소화사업은 광양시와 포스코가 상생 협력으로 구봉산 정상에 광양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 관광랜드마크 조형물을 건립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작품은 빛의 도시 광양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체험형 조형물로 세계적 조형 작가를 선정해 100% 포스코가 생산하는 소재을 사용,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부지로 예정된 구봉산은 봉수대가 있었던 역사적 장소로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는 물론 순천, 여수, 남해까지 펼쳐지는 파노라마 조망과 접근성, 상징성, 공공성 등을 두루 갖췄다.

작품이 완공되면 시가 추진 중인 구봉산관광단지, 어린이테마파크 등과 관광 협력 단지(관광클러스터)를 구축하며 연중 방문객을 유인하는 핵심 콘텐츠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양시와 포스코는 내년 10월 '광양시민의 날' 준공을 목표로 작품 콘셉트를 잘 구현해 낼 수 있는 작가를  올해 5월쯤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시의회가 접근성과 향후 확장성, 기존 메탈 봉수대 존치 등을 문제삼아 사업위치 재검토를 요구하며 난관에 봉착했다.

게다가 구봉산 정상부에 있는 송신탑를 이용하는 주요 방송 5개사 등 7개사가 송신탑 철거 및 이설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광양시가 속앓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