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25명 전원 결의… 국회 방문 계획

이영란 순천시의원
▲이영란 순천시의원

[순천/남도방송]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에서 논의 되고 있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 전남 순천시의회가 20일 국회의원 선거구 정상화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다.

이번 촉구 결의안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진보당·무소속 의원 25명 전원이 동참했다. 결의안은 이날 오전 11시 제26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며 국회 방문도 계획 중이다. 

시의회는 "3년 전 21대 총선 직전 지역주민 의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선거구 획정이 결정된 우리 순천은 게리맨더링에 의한 뒤틀린 선거구로, 인구 5만7,000명 해룡면을 떼어 광양에 합구시키면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을)'라는 기이한 선거구가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남 제1의 도시인 순천은 행정구역과 선거구가 일치하지 않은 많은 문제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고 정치적 권리를 제한 받는 아픔을 겪었다"며 "헌법재판소에서는 인접지역은 1개 선거구가 돼야 한다는 원칙을 밝히고 있으며, 공직선거법도 하나의 지역 일부를 분할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소선거구제, 중대선거구제 모두 각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정치집단 간 유·불리에 따라 이번에도 시간끌지 말라"며 "시민 의사를 반영한 선거구 획정과 지난 총선에서 분할 금지 원칙에도 순천에서 떨어져 나간 '해룡면'을 되돌려 헌법 원칙에 따라 행정구역과 선거구를 일치하라"고 촉구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이영란 행정자치위원장은 "소속정당이 다른 25명 전체 의원이 기꺼이 한 목소리로 동참해 의미가 크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는 당과 정치적 견해가 다르더라도 언제든지 서로 협력하는 의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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