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송인주씨 "의용소방대 어머니 영향으로 신속 대처"

▲황전터널 내 화재 차량 (사진=광양소방서)
▲황전터널 내 화재 차량 (사진=광양소방서)

[광양/남도방송] 터널 내 차량화재를 발견한 30대가 신속히 화재를 진압하고 연쇄사고를 예방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전남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순천완주고속도로 하행선을 달리던 송인주(33)씨는 황전터널 내 갓길에 정차된 차량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송씨는 화재 차량에서 탈출한 운전자 등 안전을 확인하고 터널 내에 설치된 옥내소화전 함에서 소방호스를 꺼내 화재진압을 시도했다.

송씨의 빠른 판단과 조치로 화재 차량의 화세는 더 이상 커지지 않았고, 이후 도착한 순천소방서 출동대에 의해 완전진화됐다.

자칫 연쇄적인 교통사고와 터널 내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순간에 용감하고 적극적인 송씨의 대응이 인명과 재산 보호에 커다란 공헌을 한 것.

이날 화재진화와 사고예방에 공헌한 송씨는 광양동부여성의용소방대장인 최연자씨 아들이다.

송씨는 "제가 어릴 때부터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신 어머니 영향으로 화재 예방에 관심이 있었다"며 "화재 차량을 발견하고 할 수만 있다면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승호 광양소방서장은 "의용소방대의 봉사와 희생정신이 가정 내에서 자녀에게로, 사회의 곳곳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재난 현장에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