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연휴 맞아 21만5828명 '인산인해'
4월15일 19만1959명··· 5개월만에 경신
목표 관람객 800만명 조기 달성도 가시권

▲추석연휴 순천만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진=순천시)
▲추석연휴 순천만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진=순천시)

[순천/남도방송] 억만송이 국화와 은빛갈대가 절정을 이루고 있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추석 연휴를 맞아 구름 인파가 몰리며 일일 최다 관람객 기록을 다시 세웠다.

1일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이사장 순천시장 노관규)에 따르면 추석 날인 지난 29일 누적 관람객 수 7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30일에는 하루동안 21만5,828명이 박람회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일일 관람객 21만5,828명은 봄꽃이 절정이었던 개장 초 4월 15일 관람객 수(19만1,959명)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일일 최다 관람객 기록을 5개월만에 경신했다.

이번 연휴 3일간 50만명이 박람회장을 찾으면서 누적 관람객수도 73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10년 전 박람회 때 같은 기간(184일) 440만명이 다녀간 것과 비교하면 1.5배가 넘는 수치다.

이날 오전까지 비가 오락가락 이어졌지만 관람객 발길을 막진 못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가족과 친구, 연인 등 관람객들은 낮으로는 덥고 습했던 여름을 묵묵히 이겨낸 사계절 잔디 위로 가을꽃이 수놓인 정원에서 산책하며 사진도 찍고, 밤으로는 오천그린광장에서 각종 문화공연을 즐기며 가을날 추억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전국에서 관광버스와 사람들이 몰리면서, 박람회장 인근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등 주변 상권도 덩달아 활기를 띄고 있다.

 ▲가을로 접어든 호수정원 (사진=순천시)
 ▲가을로 접어든 호수정원 (사진=순천시)

황금 연휴를 맞아 순천을 찾은 관람객들은 "정원박람회가 좋다는 입소문을 듣고 왔다. 진짜 유럽에 온 것 같다. 비행기 타고 해외 갈 필요 없이 순천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간다"고 했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관람객은 "객지에서 순천 출신이라 하면 정원박람회 얘기를 먼저 얘기한다. 순천이 이번 박람회로 확실히 전국에 알려졌다. 순천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노관규 시장은 "추석 당일 700만 관람객을 돌파한 데 이어 9월 마지막 날 일일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박람회가 이제 딱 한 달 남았는데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며 "손님 맞이 하느라 추석 연휴 내내 쉬지도 못하는 조직위 직원들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남은 연휴 3일동안 박람회장 곳곳에서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비롯해 가을밤 정원 힐링콘서트, 트랄랄라 브라더스 공연, 이승환 밴드 단독 콘서트 등 수준급 문화공연이 예정돼 있어 관람객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가을밤 그린아일랜드를 걷는 시민들(사진=순천시)
▲가을밤 그린아일랜드를 걷는 시민들 (사진=순천시)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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