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홍하문 등 6건 지정

▲순천 송광사 조계문 (제공=문화재청)
▲순천 송광사 조계문 (제공=문화재청)

[순천/남도방송] 전남 순천 송광사 조계문과 곡성 태안사 일주문이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앞서 2곳을 포함해 합천 해인사 홍하문, 함양 용추사 일주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 달성 용연사 자운문 등 6곳을 보물로 지정했다.

일주문은 사찰 진입부 첫번째 건축물로 대체로 다포계 화려한 양식을 취하고 있다. 조선전기에서 후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사찰 주요 건축물이다.

신라 말 창건된 순천 송광사는 1802년 중창됐지만 1842년 화재로 사찰 대부분 전각이 소실됐다. 그러나 '조계산송광사사고' 등 기록을 통해 조계문은 1802년 이전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정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겹처마 지붕인 조계문은 공포는 정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2개 공포의 다포식 구조로 주기둥 안쪽 상단에 용두를 둔 게 특징이다.

곡성 태안사 일주문은 조선 후기 건축 기법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2017년 보수공사에서 확인된 상량문이 확인됐는데 당시 기록에 따르면 조선전기인 1521년에 '조계문'으로 창건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상량문에는 태종 둘째아들인 효령대군(1396~1486) 수결(手決, 서명) 흔적이 남아있어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국 사찰 일주문 50여건에 대한 조사와 검토, 문화재위 심의를 거쳐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을 선별했다"며 "지난해 12월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4건을 보물로 지정한데 이어 이번에 6건을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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