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이 도의원, 전남도 행정사무감사서 주장
전남 교량만 521개··· 노후화 대책 마련 시급

이순신대교 전경.
이순신대교 전경.

[여수/남도방송] 전남지역에 교량이 늘어나고 있고 매년 유지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가칭 전남교량안전공단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남도의회 김정이(순천8·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전남도 건설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인 이순신대교 유지 관리 비용이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며, 노후화가 될 수록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면서 "교량 안전을 담당할 전남교량안전공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순신대교 유지 관리 비용은 올해 총 80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해마다 전남도 33.3%, 여수시 42.7%, 광양시 24% 비율로 재정을 분담하고 있어 지자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도별 유지 관리비 집행 현황은 2014년 12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35억원, 2021년 66억원, 2023년 80억5000만원으로 지금까지 수백억원의 관리유지비가 투입됐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서지역이 유난히 많은 전남은 도가 521개 교량을 관리하고 있다. 섬 주민 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해 신안 장산도와 자라도, 완도 소안도와 구도, 여수 월호도와 금호도, 진도 의신면과 접도를 연결하는 해상교량을 추가 신설 중이다.

김 의원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4차 용역을 진행 중이다"며 "3년 용역기간이 끝나면 용역사에 유지 관리 책임을 묻기 어렵고 관리업체도 장기적으로 직원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직원 전문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량 안전 측정장비도 용역기간이 끝나면 처분 또는 재임대 대상으로 제대로 된 진단장비를 사용해 진단되고 있는지 걱정이다"며 "향후 막대한 관리 비용 상승을 고려하면 직원 전문성과 장비 운용 투명성, 하자보수 책임성, 비용 절감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할 수 있는 교량안전공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유지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도내 교량도 늘어나고 있어 교량 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공단 설립에 전적으로 동의 한다"고 답변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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