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순천 원도심서 출마 기자회견
"대한민국 큰 위기, 민생·경제 파탄"
'문화수도·기후위기 선도도시' 공약
이낙연 신당 등 야권 재편설 선그어

▲서갑원 전 의원이 7일 전남 순천시 남내동 '패션의 거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하태민 기자)
▲서갑원 전 의원이 7일 전남 순천시 남내동 '패션의 거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하태민 기자)

[순천/남도방송] 서갑원 전 국회의원이 내년 22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서 전 의원은 7일 전남 순천시 남내동 '패션의 거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새로운 4기 민주당 정부를 세우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조보훈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임종기·서정진 전 순천시의회 의장과 남정옥 등 전직 시의원, 민주당 당원, 예술계, 매산고 동문, 시민, 지지자 등 500여명이 함께 했다.

서 전 의원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큰 위기로 국민 다수가 윤 대통령과 현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며 "정·관계를 망라한 검찰 출신 인사들의 폭정과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독재에 가까운 국정운영으로 민생과 경제가 파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외 순방마다 외교적 참사로 망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119 대 29라는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는 윤 정부 무능 외교의 참담한 현실"이라며 "윤 정부를 확실하게 심판하고 검찰 폭주를 막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서 전 의원은 핵심 공약으로 '문화특별시 순천'을 제시했다. 그는 "4차산업, 인공지능, 애니메이션 등 굴뚝 없는 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며 "순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수도, 정원도시를 넘어 문화 선도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생태환경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기후위기 선도도시도 내세웠다. 서 전 의원은 쓰레기 처리, 폐열 및 재생에너지 등 전기산업계 현장에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순천에 에너지 관련 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순천시 선거구 갑·을 분구에 대해 서 전 의원은 "선관위가 제출한 획정안이 국회에서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며 "지난 21대 때 해룡면이 쪼개져 광양에 붙었다. 이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 순천시민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이재명, 이낙연 신당설 등 민주당 균열과 야권 재편 시나리오 등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저는 신당 원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똘똘 뭉쳐야 한다"며 "지금도 힘들고 분통터지고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분열돼서는 안된다. 원팀으로 가야 한다. 다수 의석으로 윤정부를 심판하고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서갑원 전 의원이 7일 전남 순천시 남내동 '패션의 거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하태민 기자)
▲서갑원 전 의원이 7일 전남 순천시 남내동 '패션의 거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하태민 기자)

서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비서로 정치에 입문, 참여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 정무비서관을 거쳐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신한대 총장,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소병철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순천지역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에서 소 의원을 비롯해 허석 전 시장, 손훈모 변호사, 설주완 변호사, 신성식 검사장, 조용우 전 청와대 비서관, 김문수 당대표 특보가, 국민의힘 이정현·천하람, 진보당 이성수 등이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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