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앞으로 다가온 선거··· 회장 추대 소식은 '아직'

▲광양상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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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남도방송] 전남 광양상공회의소가 2024년 신년인사회를 취소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일 광양상의에 따르면 해마다 새해가 시작하는 시점에 개최하던 신년인사회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인근 여수상의와 순천상의는 3일 오전 기업인과 정관계, 언론인 등이 참석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광양상의는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매년 신년인사회를 열고 기업인 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을 다짐해왔다.

이번에 광양상의가 신년인사회를 취소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분석된다.

두달 전 '제2회 광양시 기업인의 날'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한 만큼 또 다시 큰 행사를 열어 기업인들이 만나는 자리는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한가지 이유다.

또다른 이유는 제6대 회장 선출을 앞두고 기업인들에게 불편한 자리가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6대 회장으로 뚜렷하게 떠오른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표를 가진 다수 기업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행사 취지와는 달리 여러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현재 광양상의는 제6대 회장 선거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김재무 ㈜지엘테크 대표 △남은오 ㈜태정종합건설 대표 △우광일 ㈜거양엔지니어링 대표 △이용재 ㈜백제 대표 등 4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이백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합의 추대안'을 이들에게 제안했고, 후보들이 이에 동의한 상태다.

하지만 선거가 2주 앞으로 바짝 다가왔음에도 광양상의는 여전히 합의 추대 인물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역에서는 정치권이 상의 회장 선거에 개입하면서 부담을 느낀 이백구 회장이 선뜻 차기 회장을 추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상공회의소는 지역 상공인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만큼 단체 일에 정치권 등 외부에서 간섭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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