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당선되면 한화와 구체적 협의 나서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에 단조립장 설립
"순천의 입지조건 설명, 긍정적 답변 받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순천 김씨로 관심 많아"

▲손훈모 예비후보
▲손훈모 예비후보

[순천/남도방송]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예비후보가 최근 '방산기업 순천 유치, 50만 자족도시 건설' 공약과 관련 "방산기업과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업체는 한화다"며 "당선되면 업체와 신속하게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30일 밝혔다.

손 후보는 "소비만 이뤄지고 있는 순천에 생산 기반시설이 들어서야 고용창출과 도시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해 방산기업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주목하는 방산기업은 순천시와도 연관이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에 있는 한 방산기업체가 인력수급과 부지확장 어려움으로 이전‧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어 순천의 입지조건을 설명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며 "당선되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손 후보가 순천에 유치하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방산 최전선에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잔액이 53조3,000억원으로 국내 방산기업 중 1위다. K9자주포가 주력상품으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도 50%가 넘는다.

국내 군수 항공엔진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군함 건조가 가능한 한화오션의 최대 주주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우주항공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천에도 단조립장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제조를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순천 율촌1산단 부지 2만3,140㎡에 500억원을 투자해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설립한다. 2025년까지 완공해 누리호는 물론 향후 차세대 발사체 등 후속 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한다.

손 후보는 "순천은 방산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며 "광양제철소와 여수산단에 인접해 원료 조달이 쉽고 광양항과 여수공항, 고속도로와 철도 교통이 좋아 제품 수출 등이 용이하다. 상대적으로 땅값도 싼 편이어서 방산기업이 요구하는 완벽한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와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최근 정책발표 자리에서 "한화하고 저하고는 과거 특별한 인연도 있고 제 측근 지인들이 방산업체 핵심 요직으로 있는 등 여러 상황상 순천에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순천 김씨다. 순천에 대단히 관심이 많은 분이다"고 설명했다.

손 후보에 따르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87개 방산기업 중 26개 기업에 입지 조건을 설명한 결과 14곳에서 '이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후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K9자주포를 주 생산품으로 하는 한화디펜스 같은 기업을 유치하면 자주포 궤도를 만드는 LS엠트론이나 포탄을 만드는 풍산, 계측장비를 생산하는 휴니드테크놀러지스 등 연관업체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방산기업을 순천에 유치해 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의 50%를 지역인재로 채용하게 하고 부품‧소재를 지역업체에서 일정 부분 납품하게 협약하면 청년취업 및 고용 창출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 중소기업 성장, 상권 활성화 등은 물론 대형병원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며 "방산기업 유치로 50만 자족도시를 만들고 전남동부권이 메가시티로 성장하는 단초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