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시장, 21일 긴급 기자회견 열고 입장 발표
"심한 우려, 현명한 시민들 올바른 판단할 것"
[순천/남도방송] 노관규 순천시장은 21일 "특정후보가 불리한 선거판을 뒤엎기 위한 수단으로 근거 없는 관권선거를 주장하고 고발까지 일삼는 행태에 크게 실망했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노 시장은 이날 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총선후보 관권선거 의혹제기와 고발건에 대한 순천시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순천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밝힌다"며 "어제 보도된 (특정 후보의) 관권선거 의혹제기 및 고발에 대해 심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순천시는 총선을 맞아 선거중립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정례조회, 간부회의, 읍면동장 회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거 엄정중립에 대해 교육하고 주지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순천시 노력에도 특정 후보가 근거 없는 관권선거 주장과 고발까지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과 공무원을 겁박하고 순천시와 또 다른 갈등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으로 들려서 참으로 애잔하다"고 했다.
노 시장은 "이는 순천시 행정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K-디즈니 순천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휴일도 없이,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2,000여 공직자 명예까지도 훼손한 중대한 사건"이라며 "순천을 분열시키는 고질적이고 악랄한 행위로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아니면 말고식이 아닌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전현직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하는데 전직 공무원은 민간인으로서 헌법에 보장된 그들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고 그것을 제한한다는 발상은 군사독재 시절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반헌법적 발상일 뿐"이라며 "현직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면 누구인지 명백하게 밝혀주면 순천시는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징계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단체와 통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데 집단적인 행위인지 개인 일탈인지 뻔히 알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신종 관권선거' 운운하는 행위는 정치판을 떠나 비열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현명하신 시민도 올바른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노 시장은 "이번 총선은 순천의 미래를 위한 인재를 뽑는 선거가 돼야 하고 판단은 오롯이 시민 몫"이라며 "순천시와 2,000여 공직자를 총선용 정쟁에 끌어들여 시민 눈과 귀를 가리고 자신들의 선거에 이용하는 시대착오적 행위를 중단하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선거운동에 임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소병철·손훈모 후보 측은 전날 신성식 후보 선거운동원이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부정선거운동을 저지른 정황이 있고, 현직 통장과 순천시 보조금을 받는 단체 구성원들이 조직적으로 불법선거운동한 의혹이 있다며 전남경찰청에 고발했다.
소병철 후보 측은 "일부 전‧현직 공무원과 순천시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단체들을 이용한 총선개입 정황이 순천을 어지럽히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신종 관권선거를 뿌리 뽑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손훈모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민주주의 꽃은 선거인데 행복해하고 즐거워야 하는 선거가 탈법과 불법 온상이 되는 것은 순천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