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관권선거 혐의 주철현 경찰 수사 중"
주철현 "AI 이용한 불법 선거"··· 이용주 고소

▲여수갑에 출마한 이용주(왼쪽) 예비후보와 주철현 예비후보
▲여수갑에 출마한 이용주(왼쪽) 예비후보와 주철현 예비후보

[여수/남도방송] 4·10 국회의원 선거 전남 여수갑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로 오른 주철현·이용주 예비후보 간 고소·고발이 난무하면서 선거 막판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이용주 예비후보는 5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주철현 예비후보 일행이 관권선거 혐의로 고발 사건이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에 따르면 여수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주 예비후보와 일부 시도의원들이 거문도 등 섬 지역 방문 시 마을 이장을 동원해 관권선거를 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4일 거문도, 손죽도, 초도, 남면 등 섬 지역을 방문하면서 공무원 신분인 이장을 통해 경로당에 모이라는 방송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고발인으로부터 여수시선관위에 접수돼 경찰에 이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10일 설날 시립묘지 부근에서 주 예비후보와 의장 및 시도의원들이 성묘객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피켓과 홍보판넬을 5시간이나 들고 집단선거 운동을 벌였다"며 "민주당 중앙당 선거 부정신고센터에 고발돼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주철현 예비후보도 지난 4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 예비후보가 인공지능 기술을 불법 이용하고 경선 경쟁자인 자신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했다"고 공개 비난했다. 

주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가 지난달 19일 본인 명의의 페이스북에 'AI 가 만든 노래 동영상입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데 따라가기가 힘든 요즘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인공지능을 이용해 실제 사람 목소리를 가장한 동영상을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일 불과 50여일 앞둔 시점에 공직선거법을 명백히 위반한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고, 직접 AI(인공지능)로 만든 동영상이라고 밝힘으로써 범죄행위를 스스로 자인했다"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자 낙선을 위해 장기간 반복적으로 명백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비방 목적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응수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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