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역 주변 현대화·원도심 활성화 방안 제시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가 12일 순천역 개발 및 현대화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가 12일 순천역 개발 및 현대화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순천/남도방송]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가 12일 두번째 공약으로 순천역 개발 및 현대화와 이와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순천역을 통해 오는 방문객의 순천에 대한 이미지는 기차에서 내려 역사 밖으로 빠져 나오는 순간 결정된다"며 "순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순천역 주위를 인상적이고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단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순천역 주변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신세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와 일본 신주쿠역세권 성공사례를 들며 순천에도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순천역에서 떨어져 있는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기차역과 연계해 환승에 편의를 도모하고 대형쇼핑몰, 면세점, 영화관을 결합하는 형태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중 면세점은 단순히 관광객을 위한 쇼핑 공간이 아닌 지역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도울 수 있는 공간으로, 국제행사와 연계해 해외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목적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2022년에 국토교통부 주관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가 실시됐으며, 평택지제역, 강릉역, 대전역, 마산역 등 4곳이 선정된 바 있다.

김 후보는 "순천역이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2026년~2030년 법정계획인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기본계획'에 반영돼 국비지원과 함께 민간사업자 유치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복합환승센터가 건설되면 순천역은 인근지역 광역교통체계의 허브로 전남 동부권 최고 교통중심지가 될 것이다"며 "많은 유동인구가 집중돼 경제·사회·문화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복합환승센터 건설로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현재 노후화된 역전시장도 상권이 활성화되고 정비도 이루어질 것이다"며 "역전시장을 순천의 '백종원 시장'으로 명품화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순천역 복합환승센터 예산 규모 및 소요 기간에 대해 김 후보는 2018년 사업 추진이 중단된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와 비슷하게 건설할 경우 2,500억원에 착공 후 2~3년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복합환승센터로 옮기게 되는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부지는 오피스텔을 짓고 현재 터미널 앞으로 지나가는 경전선을 우회해 폐선부지가 확보되면 서울의 '경의선 숲길'처럼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가 12일 순천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가 12일 순천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 원도심 활성화 위해 민관협의체 구성

원도심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과거 원도심은 전통시장, 상점가가 밀집된 순천시의 최대 상권임에도 현재 상권 전체가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다"고 진단하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원도심 활성화 문제는 길게는 15년에 걸쳐 논의가 됐으나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미 계획이 수립돼 추진되고 있는 활성화 방안 중 잘 되는 것은 잘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잘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장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거주할 수 있는 원룸 등 주거시설 확보, 황금백화점 등 노후화된 상업시설 리모델링, 지하상가의 지상으로 이전과 주차공간 확보 등도 오랫동안 논의돼 왔으나 실행되지 않은 방안 등에 대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현실적인 이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복합환승센터 건설을 통한 순천역 개발 및 현대화와 원도심 활성화 방안은 '공약실천추진반'을 통해 관계 전문가와 추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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